성숙한 삶

메모 습관의 중요성/ 총명불여둔필, 교기불여졸서

유해영 2020. 8. 9. 17:44

메모 습관의 중요성

 

종이나 메모판에 적어 놓는 이 단순한 습관이 여러분들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의 기억력은 제한적이고 쉽게 잊혀지나, 종이에 기록해두면 정확한 정보를 계속 확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총명함이 무딘 붓보다 못하다(총명불여둔필 聰明不如鈍筆)라는 말은 지금부터 400여 년 전인 1619년 지방수령을 지낸 고상안(高尙顔)이라는 사람이 지은 ‘농가월령(農家月令)’이라는 책에 나오는 말로써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라고 한다. 머리가 똑똑한 것보다 메모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수첩 같은 곳에 기억해야 하는 일들을 적어 두는 것이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하는데 중요하다는 뜻이다.

     조선 7대왕 세조는 메모왕 이었다고 한다. 교기불여졸서(巧記不如拙書)는 세조가 한 말로, ‘교묘한 기억보다 서투른 필기가 나은 법이다.’라는 말이다.

     집안에 메모판을 하나 걸어 놓고 식구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을 써 놓아 보길 바란다. 사소하게 보이는 메모판 하나가 식구들 간에 원활한 의사소통은 물론 식구들의 의식구조 까지 바람직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많다. 작은 메모판(화이트보드, white board)을 집이나 사무실에 달아 놓으면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어 가족이나 회사 구성원 간에 의사소통이 촉진되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좋은 현상이 생기는 것을 확인하였기에 여러분께 메모판 사용을 강조 한다. 먼저 여러분의 집 거실, 가족 식구들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작은 메모판을 하나 사서 걸어 놓기를 권한다. 그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며 어쩌면 식구들의 의식구조에도 영향을 주어 여러분의 가정이 훨씬 더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에는 주로 가족공동체 단위로 사회활동이 이루어졌다. 가족공동체가 같은 일터에서 공동으로 일을 하였고 학습활동도 가족공동체내에서 많은 부분을 담당하였다. 오락이나 휴식도 집 마당이나 집에서 가까운 마을 개방된 곳에서 행하여 졌다. 따라서 가족 식구들 사이에 대화시간이 많았고 가족 구성원 간에 유대 관계도 더 돈독하였다.

     그러나 현대 사회의 모습은 옛날과는 사뭇 다르다. 산업의 발달로 많은 종류의 직업이 생김에 따라 가족 식구가 함께 일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고 대체로 다른 장소에서 일을 한다. 그 결과 대가족이 핵가족으로 나누어지게 되었고 부모와 결혼한 자식이 한집에 사는 경우가 훨씬 적게 되었다. 교육체계의 발달로 학습활동도 대체로 학교나 학원 등에서 이루어지고 상대적으로 가정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적어졌다. 결국 가족구성원 사이에 대화시간이 적어지고 그 결과 세대 간 의식의 차이가 커져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식구들이 모두 잘 볼 수 있는 현관에 메모판을 걸어놓고 사용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식구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전화번호 등과 같은 순간순간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가정의 여러 가지 일들이 더 잘 진행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메모판 이용은 가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직장에서도 업무의 효율을 높여준다. 필자가 일했던 사무실은 물론 작업장과 실험실에도 메모판을 설치해 사용했으며 사무실과 작업장에는 월중 행사판과는 별도로 메모판을 설치 활용했었다. 메모판은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화이트보드라고 하는 메모판이 메모를 하고 지우기가 편리하여 효과가 크고 종이 메모지를 부착하는 메모판 등은 그 효과가 적었다. 작은 메모판의 가격은 만여 원 좀 넘을 것이다. 만여 원의 투자로 적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메모판 활용은 사회구성원의 의식구조에도 영향을 주어 가정이나 직장의 여러 일들이 잘 진행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한다.

     문방구점에서 파는 일수수첩이라는 작은 수첩이 있는데, 본인은 이 수첩을 아주 많이 활용을 하는 사람이다. 요새는 핸드폰에 쓰기 기능이 있어 메모하기가 더욱 쉽다. 특히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메모판이나,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 일기 쓰기, 노트 정리 등은 삶에 아주 많은 좋은 영향을 끼치니, 메모 습관을 들여 보기 권한다. 자식에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려면, 부모가 메모 습관을 가질 때, 거의 따라오게 되어있으니, 부모가 그런 생활을 하면 될 것이다. 자식 교육은 부모가 하면 거의 따라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2008.8.13강원북부신문

 

 

본인 집에 걸려있는 메모판이다. 왼쪽 숫자는 고스톱을 져서 아내에게 갚아야 할 돈이다. 올해 3개 논 포장을 관찰 사진을 찍고 있다.

아래 일수수첩은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메모 수첩이다.

아래 노트는 본인이 박사공부 할 때, 고등유전학 강의를 정리한 노트이다.

오늘(8월 9일)도 비가 오고 있다. 본인이 살고 있는 집이다. 손주들이 와있고 비가 와서 성당에 가질 못했다. 대지 324평, 건평 56평이다. 여러가지를 조치했더니, 울안에 쥐가 없다. 대지 300평 이면 충분한 것 같다.

                        요새 유치원이 방학이라 손주들이 집에 와 있는데, 잘 지낸다.

 

 

                         본인이 관찰하는 포장이다. 5월 17일, 이앙 후 다음날

 

                                             6월 15일

                                           7월 26일

 

어제(8월 8일)는 날씨가 맑게 개여 사진을 찍었다. 8월 1일 출수된 포장으로 유숙기인 오대벼 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