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매너리즘 극복 문제 / 심심하고 따분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유해영 2020. 8. 31. 11:58

매너리즘 극복 문제 / 심심하고 따분한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내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률이 높다고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높지 않으나, 60대 이상, 특히 80대 남자 노인의 자살률이 아주 높다고 한다. 또한 부부 사이에 대체로 다툼이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러한 현상은 매너리즘과 관련이 높아 보인다. 매너리즘이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매너리즘을 극복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 생각해 보자. 행복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너무 우울한 생활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만 머물러야하는 상황에서는 매너리즘 문제가 더 있어 보인다.

     매너는 영어로 manner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인데, 예의범절, 습관적인 방식 등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지다’라는 것은, 하루하루 별다를 것이 없는 일상(日常)이 계속되다 보면, 지루하고 따분한 삶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우울증과 같은 질병으로 이어지기 쉽고, 더 큰 불행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남자 노인들의 자살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국민의 정신과 의사이신 이시형 박사님께서, ‘사람은 죽을 때 까지 현직에서 일하면서 사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바로 노년에 무료함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이다. 현직에서 일할 때는 업무를 수행 하느라, 무료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보통인 것 같다. 퇴직 후, 노년에 무료함을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자.

 

1.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살려 활동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런데 많은 경우 전문성을 살리기가 마땅치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노력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 퇴직 전에는 가족을 위해 일했다면, 퇴직 후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구를 해 보면 좋으리라 본다. 현직에서 활동할 때는 업무의 스트레스 때문에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았으리라 본다. 그런데, 우리 몸에 대한 연구는 사실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건강과 행복의 비밀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육체적 몸과 관련, 골격과 근육, 영양소에 대해서 공부하면 많은 것을 알게 되리라 본다. 운동 요령과 건강한 식생활 등 공부할 내용이 적지 않다.

- 우리가 흔히 마음이라고 하는 인식 작용에 대하여 공부하면 크게 도움이 되리라 본다. 사람의 인식 작용(알아차리는 작용)은 8가지가 있다고 한다. 잠재의식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면, 여러 가지 망상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으리라 본다.

- 규칙성(리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종교 생활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정한 날에 전례에 참석하게 되면, 리듬을 갖게 된다. 종교 자체가 부담이 되면 오히려 좋지 않으니, 종교를 잘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천주교, 원불교, 불교 정도를 권하고 싶다. 개인과 가정을 과도하게 간섭하는 종교는 많은 문제가 되기 쉽다.

 

3. 세상 돌아가는 원리에 대해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전체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개인주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을 이해하면 도움이 되리라 본다. 이런 원리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상식적인 상상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공부를 해야 한다. 다음 책을 통해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리라 본다.

- 플라톤의 국가론: 이데아론, 철인정치, 전체주의 등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데아론을 이해하면, 영어 공부에 크게 도움이 된다. 15세기에 일어난 르네상스 전, 중세까지 이 사상이 세계를 지배했다고 한다.

-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이 책을 공부해서 알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이해하기 어렵다.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분량과 내용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권으로 되어있는 요약본이 있다. 본인도 그 책을 읽었다.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유능한 군주의 통치술에 대한 책인데,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외도, 본인이 공부한, 수량화 혁명, 도시의 승리, 노예의 길, 경제성장의 미래, 관료제, 이기적 유전자, 총균쇠, 목민심서, 진화심리학, 진화학, 유전학 등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책을 이해하지 않고는 인류 사회와 역사를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진화론과 멘델의 유전법칙이 히틀러의 극우적 집단주의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인간의 대량학살과 우생학적 인간 개조를 시도하는 참혹한 일이 발생한다. 사람을 사냥감으로 죽였다고 생각해 보라. 약육강식의 진화론이 바로 그러한 일을 정당화 한 것이다.

 

종교에 대하여 공부 할 필요가 있다. 타력종교/객체종교라고 하는 천주교, 개신교, 이슬람교 그리고 자력종교/주체종교라고 하는 불교에 대하여 이해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은 다음 두 책자를 통하여 많은 이해를 했다. 불교학 개론(동국대학교)과 기독교 성서의 이해(연세대학교)를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종교의 본질을 이해하게 되면, 여러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를 가지게 된다.

 

부부 사이의 매너리즘 문제가 가볍지 않다고 본다. 부부간 매너리즘의 극복도 실제로는 어려운 면이 있다. 그래서 많은 부부가 행복하지 못하거나 헤어진다고 본다. 본인은 대부분의 부부 싸움을 매너리즘을 벗어나려는 심리적인 작용으로 본다. 따라서 가벼운 의견 충돌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한쪽이 절대 복종 관계가 되면 위험하다고 본다.

 

성직자 분들을 관찰해 보면, 매너리즘 문제가 있어 보인다. 같은 형식을 수없이 계속 반복하다 보면, 매너리즘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끊임없는 공부가 좋으리라 본다. 인간 사회와 역사에 깊은 지식이 있을 때, 아주 멋있는 지도자가 되리라 본다. 단지 종교적 성직자를 넘어, 스승이 되는 것이 좋은데, 그런 경우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스승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한데, 별로 공부를 하지 않는 것 같다.

 

본인은 2008년 퇴직한 후에, 6개월까지는 아주 여유롭고 즐거웠다. 그 후 심한 매너리즘을 느꼈다. 심각할 정도였다. 바로 정신을 차리고, 70세까지는 해외활동을 하고, 그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질 것이므로, 영어강의를 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현재까지 잘 진행 시키고 있다. 현재는 영한 영농교본 저술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유해영 영문법'을 검색하면 무료 영어강의를 통해 공부 할 수 있다.

 

결국 자신의 모든 것은 자신 문제이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자신의 삶을 활기 있고, 보람 있고, 행복하게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자칫 술에 자주 의존하게 되고, 무력감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여러면에서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사는 본인 같은 사람도, 잠을 청하기 위하여 한 주에 소주 한병은 먹는다. 현재는 거의 먹지 않음(202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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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서울 유치원이 방학이라 본인집에 손자 손녀가 와 있다. 무등을 태워주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하루에 한두번 무등을 태워준다. 이런 것도 작은 매너리즘을 깨주는 방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