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의 벼 등숙환경
위도가 높은 고위도 지역에서는 여름철 낮의 길이가 길고, 낮과 밤의 온도차가 커서 작물의 등숙을 좋게한다. 중국의 중북부 내륙지역과 동북 3성 지역의 벼 수량이 비교적 많고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원평야가 바로 그러한 지역으로 철원쌀 생산이 전국 평균 이상이고 철원오대쌀의 미질이 좋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러한 조건을 갖고있기 때문인 것이다.
지구위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로서 위도(緯度)와 경도(經度)가 있다. 위도는 적도를 0도로 하여 남북으로 각각 평행하게 90도로 나눈 것으로서, 북쪽을 북위, 남쪽을 남위라고 한다. 위도에 따라서 낮의 길이와 기온이 크게 변하므로 작물생육에 많은 영향을 준다.
여름철 적도 부근 열대지역에는 낮의 길이가 12시간으로 연중 같다. 그러한 환경에서 우리나라 중만생종 벼를 심으면 정상적 생육을 하지 못하고 출수를 하므로 거의 수량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밤 기온도 높아 낮 동안 만들어 놓은 양분을 벼 식물체의 왕성한 호흡작용으로 써버리므로 온대지역에 비해 벼 수량이 낮은 것이다.
철원평야는 우리나라 지역중 가장 위도가 높은 평야로서 양력 6월 21일경인 하지를 전후해 낮의 길이가 서귀포에 비해서는 30분가량 길고, 전라남도 남쪽지역에 비해서는 20분정도 길다. 매일 20~30분 가량 낮이 길므로 벼 식물체가 그만큼 더 양분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또한 8월 출수후 밤낮의 온도차가 남쪽 평야에 비해 뚜렷이 크므로 벼 식물체의 밤 동안 호흡이 억제되어 양분의 소비를 적게하므로서 결국 벼가 잘 여물게되어 쌀의 품질을 좋게하고 수량을 많게하는 것이다.
바로 철원평야의 지리적 위치가 우리나라에서는 높은 품질의 쌀을 생산하고 수확량을 올리는데 매우 적합하다는 말이다.
이와 같은 지리적 위치의 잇점이외도, 철원평야가 국내 최고의 점질 토양이라는 것과, 태풍의 영향이 비교적 적어 벼 쓰러짐이 적은 것, 그리고 거대한 배수구 역할을 하는 한탄강 때문에 벼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적은 것 등 철원평야는 벼농사를 짓기에는 천혜의 지역이다.
이런 잇점을 충분히 살려서 우리나라 효시적이며, 현재도 대표적인, 품종명 브랜드 “철원오대쌀”의 명성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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