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 기타

멧돼지 사냥과 아기돌보기/남녀심리차이

유해영 2008. 6. 20. 13:20
 

멧돼지 사냥과 아기돌보기


 얼마전, 이선우 군과 임보람 양이 결혼 주례를 부탁하기위해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 성향이 마치, 열대 밀림에서 사는 흑인과, 북극 눈나라에서 사는 에스키모인 만큼이나 다를 수 있음을 말해준적이 있다. 그러나 잠깐 만난 자리였으므로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없었다. 이 군과 임 양 같이 새로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을 위해, 남여의 심리적 성향이 왜 그렇게 다른지, 그리고 그렇게 다른 심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도움을 주고자 한다.

 남자는 수십만년동안 멧돼지와 같은 동물을 사냥하면서 살아 왔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감성보다는 이성과 논리가 발달되었으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심리적 성향을 갖게 되었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을 대할 때 남편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성향을 존중해 주는 것이 우선 중요한 것이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이란 말은 어떤일을 처리함에 있어 혼자서 스스로 결정하고 추진한다는 말이다. 남편이 그러한 경향을 보일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무시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 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남자들이 성향과 관련하여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말은 다음과 같다. 아내는 남편을 자신의 역량안에 가두려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남편의 체면을 크게 손상시키지 말기를 바란다. 남자의 독립적이고 자율적 성향이 쉽사리 그러한 것들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자는 아기를 낳고 돌보는 과정에서 이성과 논리 보다는 감성과 직관이 발달되었다. 따라서 여자는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쉽게 감정이 북받쳐 흥분된 상태가 된다고 한다. 우리 남자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심리상태를 잘 배려해 주어야 한다. 여성들의 말과 행동에 있어 맞는가 틀리는가를 너무 따지지 말고, 그 분위기를 우선 받아주고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여성들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의 심리적 느낌이지, 어떤 정확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업을 추진하여 수입을 올리는데는 이성과 논리가 우선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최종 목적은 행복이므로, 바로 그 행복을 얻는 문제는 감성적인 문제이다. 따라서 남자의 이성과 논리적 능력으로 우선 가정의 경제적 토대를 굳건히 하고 여성의 감성적 능력으로 가정의 행복을 완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렇게 남자의 이성적 능력과 여성의 감성적 능력은 서로 대립하는 요소가 아니라, 가정의 실질적 행복을 위해서 서로 보완적인 관계인 것이다. 이선우 군과 임보람 양의 결혼을 축하하며 이 군의 이성적 능력과 임 양의 감성적 능력을 잘 조화시켜, 반드시 가장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