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비단 같이 꾸미는 말을 하지 말라 / 언어생활

유해영 2022. 12. 27. 15:40

비단 같이 꾸미는 말을 하지 말라 / 언어생활

 

인간이 동물하고 다른 점은 섬세한 언어생활을 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언어를 통한 소통에서 부터 시작된다. 바람직한 언어생활은 어떤 것인가 함께 생각해 보자.

    본인은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나 2021년부터 원불교출판사에서 출판한 ‘교전 공부’라는 책을 통하여 원불교의 교리가 무엇인가 살펴보고 있다.

    그리스도교에 10계명이 있듯이 원불교에도 10계문이라는 것이 있는데, 초급 중급 상급 세 등급으로 보통급 10계문, 특신급 10계문, 그리고 법마상전급 10계문이 있다. 특신급 10계문 8계문에 ‘비단 같이 꾸미는 말을 하지 말며’라는 가르침이 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한가! 말을 할 때 아름답게 보이려고 꾸며서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리스도교 성서 마태복음 5장 37절에 보면,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영어 성경을 보자. Just say ‘Yes’ or ‘No’ - anything else you say comes from Evil One. 직역을 해 보면, ‘단지 옳다 혹은 아니다. 라고 말하라. 너희가 말하는 그 밖에 어떤 것도 악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스승으로 존경 받는 김형석 교수님, 김동길 교수님, 이어령 교수님, 김진홍 목사님 등 그런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참 존경심이 생겨난다. 모두 개신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다. 어찌 말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게 하시는지 존경스럽다.

    어떤 대형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들어 보면, 어찌 말이 그렇게 요설(饒舌)인지 듣기 민망하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것이 대부분 옳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본다. 선동가들의 말을 들어 보면 대부분 말이 많고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말을 한다. 특정 지역에서 그런 섬세한 말을 하는 분들이 비교적 많은 것 같다. 말은 진실되게 가급적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말을 비단 같이 꾸며서 하는 것은 결국, 그 말하는 사람의 신뢰성을 많이 떨어뜨리니 그러한 습관이 있는 분들은 바로 고치는 것이 좋으리라 본다. 말은 사실에 근거해서 장황하지 않게 하면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