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에 쓴 글인데, 현 시국과 관련 다시한번 정리 소개한다.
병법(兵法 )에 대한 이해
유해영 박사
우리나라에서「소설 삼국지」와「손자병법」처럼 많이 읽혀지는 책도 드물다고 본다. 그렇게 많이 읽혀지는 이유는, 구성된 이야기가 재미도 있지만 그 내용이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술의 모든 방법을 거의 다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대인들도 처세술로서 병법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병법과 관련된 대표적인 책은, 이미 언급한「소설 삼국지」가 있고, 「손자병법」그리고「병법 36 계」등이 있다. 본인은 책을 좋아해 삼국지는, 이문열 삼국지와 세 종류의 다른 삼국지를 읽었고 또한 20여개 비디오로 제작된 영상을 보았다. 그리고「손자병법」과「병법 36 계」라는 책도 보았다.
병법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권모술수(權謀術數, 남을 교묘하게 속이는 술책)를 떠 올리게 되는데, 병법의 기본 내용을 한번 정리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국가 운영은 병법에 따라 운영된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일본은 철저히 손자병법의 전략 전술에 따라 외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뿐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그러한 전략을 기본으로 국가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 정세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병법의 전략 전술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본인은 삼년 전부터 동송 농협 사외이사로 위촉 받아, 농협 사업의 운영에 심의와 의결을 하고 있는데, 병법이라는 것은 조직의 관리 운영에도 적용되는 것임으로 농협과 같은 조직을 운영하는데도 병법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본다. 또한 가정생활이나 개인의 생존경쟁에 있어서도 병법의 올바른 이해가 도움이 되리라 본다.
개인 삶이나, 가정을 이끌어 가는 일이나, 어떤 조직을 운영하는 일이나, 국가의 경영 모두 전장(戰場)에서 적과 싸우는 일이라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에, 병법의 올바른 이해는 성공적인 삶을 위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즉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병법의 기본전술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기만술 (欺瞞術 )이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먼저 제시되는 시계편 제일(始計篇 第一 )에 보면 병자 궤도야(兵者 詭道也)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풀어 말하면, 「전쟁에서의 기본전술은 속이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병법 36계」의 36 가지 계책을 읽어보면 35 가지 계책을 먼저 제시하였고 마지막 36 계책으로서 주위상(走爲上, 도망치는 것이 상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36 계 줄행랑’이다. 먼저 제시한 35 가지 계책을 살펴보면, 모두 적을 속여 어찌어찌 하라는 것이다. 제 6계 성동격서, 제 17계 포전인옥, 제 20계 혼수모어, 제 31계 미인계, 제 34계 고육계, 제35계 연환계 등이 많이 알려진 계책들이다 .
왜, 기만술이 병법의 기본 전술일까? 전장에서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최고의 승리일 것이다. 일단 싸우게 되면, 설령 승리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피해는 불가피 할 것이다. 따라서 적을 권모술수를 통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면 좋다는 얘기다. 싸우는 경우라도 기만술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을 이길 수 있다면 좋다는 얘기다.
삼국지의 중심 교훈은 「기만적 술책만으로는 대업을 이룰 수 없다」라는 것이라고 한다. 촉나라의 제갈공명이 천하의 전략가 이지만, 개별적인 기만적 전술로는 위나라 조조를 이기지 못했다. 즉 정공법(正攻法)이 가장 최선의 전술이라는 것이 라고 한다. 기초부터 하나하나 준비하고 목적을 향해 한 단계 한 단계씩 완성해 나아가면 결국 하고자 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개인의 처세는, 절대 다수를 지켜야 하는 병법의 원리와는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직(正直)과 열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름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고 그 직업에 최선을 다 하는 일이다. 직업은 무엇보다 앞서는 일이라고 본인은 생각하는데, 오래지 않아 ‘직업이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의 글을 쓸려고 한다. 이미「가정과 직업과 직장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이 제시되어 있다.
가정생활을 잘 유지해 나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내 자신이 가장 이상적인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인데, 그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얼마 전에 자식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선, 전능자의 위치에서 가족을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 전능자의 관점을 가져야 된다는 얘긴데, 그럴 수 있으려면, 아주 많은 공부와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부부간에는 절대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는 상상해 보기 바란다.
현실적인 몇 가지를 말 한다면,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가족만의 공간으로만 사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가족 외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경우 밖에서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특히 여자가 친척이니, 동창이니 등등으로 다른 사람 특히 남자를 집에 끌어 들이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집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사용하라는 말이다. 적지 않은 관찰을 해본 결과, 본인은 여러 부부가 함께 모이는 부부 모임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서로 비교 경쟁하기 때문이디. 거의 예외 없이 부부간 갈등과 다툼이 일어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 말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고, 잘 참고한다면, 가정행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본인은 자식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있다. 아내와 친 어머니 외, 모든 여자들과는 사사로운 관계를 가지지 말기를 권한다. 공식적이고 사무적인 접촉이나 가벼운 인사 정도는 괜찮겠지만, 어떠한 접촉할 일이 있을 경우, 아내를 통해서 의견을 주고받으면 되리라 본다. 본인은 40 대부터 그리 해 오고 있다. 장모나 처가댁 여자들에게 조차도 접촉할 필요가 있을 경우, 아내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그랬을 경우 그 아내가 그 남편을 얼마나 신뢰하겠는가? 술집에서 술을 먹을 경우 일하는 여종업원들과 술 좀 먹고, 좀 흐트러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보나, 그 것도 아내에게 노골적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국가의 경영은 개인의 사사로운 삶과는 매우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아주 다른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많은 국민의 운명이 달려 있는 일이라, 실제로는 개인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별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소위 억조창생億兆蒼生의 운명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세세한 내용은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부적절하여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국가의 정치는 국민의 의식 수준을 거의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국가 경영과 관련, 삼국지의 에를 들어 말해 보면, 이상주의적인 관점에서는 유비의 유가(儒家/유교, 애민적 복지주의)적 국가 경영이 생각될 수 있으나, 현실은 조조의 법가(法家, 엄격한 법치주의)나 병가(兵家, 엄격한 군인통치)적 국가 경영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는 현재 법가적 통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국가가 이상적 복지 국가로 생각되어진다. 결국 섣부른 애민(愛民)주의의 유비가 조조에게 승리할 수 없고 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개인의 덕목은 정직(正直) 혹은 올바름인데, 병법의 기본전술인 '기만술'과는 정 반대 개념이다. 덜 정직해도 더 성공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본이 정직하고 올바르지 않으면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즉, 올바른 언행심사(言行心事)가 중요한데, 자신의 언행심사의 결과는 결국 철저히 자신에게 돌아옴으로 이와 같은 자업자득(自業自得, 因果法)의 원리를 아는 사람은 자신의 언행심사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삶이란 시행착오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끊임없는 공부 즉, 수행(修行) 혹은 수양(修養)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쪼록 병법의 올바른 이해가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개인의 더 큰 행복과 가정의 더 큰 화목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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