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소개

야만 종족이 세계를 완전 정복한 이야기 / 수량화 혁명 (The measure of reality)

유해영 2020. 9. 30. 14:21

야만 종족이 세계를 완전 정복한 이야기 / 수량화 혁명 (The measure of reality)

 

10세기, 그러니까 서기 900년경 까지만 해도 중동 무슬림 세계에서 환관이나 남녀 노비로 생활하며 천대 받던, 서 유럽인들이 600년 후에는 세계 문명 수준과 비슷한 정도로 발달하였고, 그 후 350년이 지나서는 세계를 완전히 정복하였다. 어떻게 이 시골뜨기들이 이런 일을 해낼 수가 있었을까? 전통적 질적인 사고에서 양적인 사고로 의식을 변화시킨 결과하고 한다. 1250년에서 1550년 사이에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에 큰 전환이 일어났다고 한다.

     현재 이 세계는 유럽인들이 거의 완전히 정복한 생태이다. 유라시아 대륙은 물론 남북 아메리카, 호주, 네덜란드, 대양의 많은 섬들을 차지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문화가 유럽인들의 문화로 대체되었거나, 대체중이다. 그것도 최종적으로 다시 돌이킬 수 없게 말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역사상 위대한 정복 군주로, 칭기즈칸이나 알렉산드로스 대왕을 드는데, 대영제국의 전성기인 빅토리아 여왕 시대에 (Victoria, 1819-1901) 비하면 그런 정복 군주들은 골목대장 수준이라고 한다. 당시 영국은 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일본으로 합병되던 당시, 영국은 세계의 패권국이었다는 말이다.

     양적 사고로 전환되었다는 말은, 모든 인식을 시각적이고 수량화를 했다는 말이다. 그 결과 자연법칙을 더 잘 발견하였고 따라서 과학이 급격히 발전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금속활자를 먼저 발견해지만, 글자를 서예(書藝)라고 하여 예로서 발전시켰고, 더 나가, 서도(書道)라고 하여 도로서 발전시켰다. 질적인 발전을 추구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서양인들은 금속활자로 흥미로운 소설을 찍어내어 대중화시켰고, 성경을 대량 찍어내어 지식을 확산시켰던 것이다.

     유불선이라고 하는 동양사상이 모두, 주관적인 질적인 것이다. 이런 사상은 개인의 주관적 행복은 만족시켜 줄 수 있지만, 사회가 발전하는 데는 많이 부족한 것이다. 승려들이 말하는 ‘무소유’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말인가? 산속에 처박혀 하루에 한 끼 먹고 명상이나 하는 승려들에게나 맞는 말이다. 현세에 적응하지 못해 뛰쳐나가서 산속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합리화하여 뭇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유교의 지나친 형식주의, 도교의 지나친 자연주의 사상은 사회가 발전하는데, 매우 적절치 못한 사상이라고 본다. 그래서 서양인들에게 완전히 정복당한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신을 차려보자. 함축적이고 어설푼 정신적 가치 따위로 세상을 놓치지 말고, 구체적이며, 사실적이고 실질적으로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유교, 불교, 도교 등, 동양철학, 의미가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나, 허세부리고 폼잡지 말라는 말이다. 어떤 동양 철학자가 폼잡고 말하는 것을 본인도 한때 좋아했는데, 이제 좋아하지 않으려 한다. '나물먹고 물 마시고 팔 베고 누었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도다.' 이런 어리석음과 무지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못난이들이 하는 말이다. 도인은 무슨 도인, 있는 그대로가 그냥 진리이거늘 뭘 더 알려고 허송세월 하는가. 그냥 열심히 일하면서 공부하며 살면 그게 바로 사람이 살아야할 길이거늘...

 

아래 책에서 그러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