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최고 지성이 자현 스님이 아닌가 한다. 물질 문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들(국민/인민)의 우민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국가나, 자본가나... 그래야 역동적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가 온통 충동과 경쟁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충동과 경쟁이 현 문명을 발전시켜온 서양인들이 택한 전략인 것이다. 조선사회는 기본적으로 이것이 부족해서 발전하지 못해 결국 문을 닫은 것이다. 워낙 근본적으로 우민화하기 때문에 대부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피상적인 관념들만 가득하다. 자현 스님은 과감히 본질적인 문제를 풀어 알려 준다. 불교사가 곧 문화사라고 생각하면 좋으리라 본다. 이 책을 통하여 본인은 많은 것을 다시 정리하게 되었다. 싯달타 부처님 시대 상황, 밀교, 티베트불교, 한글창제 등등.
1. 싯달타는 (석가모니 부처님)는 최고의 통치 교육을 받으신 분이고, 수개국 언어에 능통하셨다고 한다. 무술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하여 체력이나 무예가 뛰여났다고 한다. 즉, 모든 것을 갖추신 분이다.
2. 부처님 당시 사회는, 의식주 문제가 거의 필요 없는 사회였다고 한다. 벼농사가 발달하고 년 2-3 모작이 가능하였고, 더워서 옷이 필요치 않았으며, 따라서 거처할 집도 문제가 않되는 풍족한 사회였다고 한다.
3.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더 큰 행복을 추구하신 분이 부처님인 것이다. 따라서 불교가 생존경쟁이 치열한 현실 사회와 잘 맞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4. 하루하루 삶의 고단함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불교의 가르침이 사치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 제행무상, 제법무아: 근본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100여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착각을 일으킬 수 있는 말이다. 본인 생각에는 나라고 하는 이 몸둥아리가 그나마 잘 가꾸어야할 대상인 것으로 무아가 아니라, 유아로 인식해야 하는 것이 더 옳은 것 같다.
- 무소유: 참 말을 쉽게 하는 것 같다. 우선 나와 내 가족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있는가? 혹세무민이 아닌가 생각해 보자. 물론 물질만능주의과 황금만능주의는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 불생불멸: 원론적으론 맞는 말이다. 불교에서의 중요한 가르침대로, 있는 그대로를 보라. 어떻게 생과 사가 없는가? 불교의 가르침을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물질의 순환이 있을 뿐이다. 100여년 사는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용맹정진으로 수행한다고 하는데, 무엇을 위해 용맹정진으로 수행을 하는가? 있는 그래로가 진리 이거늘, 무엇을 더 깨달으려 하는가? 많은 개혁이 필요해 보인다. 솔직한 본인의 생각은 이렇다. 승려분들은 현실 사회 생홯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서 (적응하지 못해서) 출가하신 분들이 아닌가. 그런 분들이 어떻게 현실 생활에대해 지도를 할수가 있는가? 결국, 출가하라는 말 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장구한 기간 동안 불교의 가르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름 의미는 있을 것이다.
- 불교계의 여러 현상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불교의 가르침은 우선 생명원리에 덜 맞고, 100여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멀리 느껴진는 원리를 말히는 것 같다. 용맹정진에서 떨쳐 일어나, 사람들을 위로하고 자도하는 일에 힘쓰면 좋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 교리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적 공부를 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승려분들을 위해서 여러 단계의 훈련을 마련해서 참 스승으로 거듭나면 좋을 것이다. 고려시대 대장경 불사로 국난을 극복한 것을 잘 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현재의 사회가 그때와는 아주 다른 사회라 생각된다.
5.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기론/법은 참으로 참 진리여서 꾸준히 공부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연 과보인 것이다. 물론 이런 인과의 법칙은 원래부터 있던 것으로 부처님께서 체계화 했다고 여겨진다.
6. 현대 문명의 모순이 들어나고 있고, 문명이 고도로 발단된 지적 사회에서는 불교가 경쟁력이 크다고 본다. 다른 종교도 이에 대비해서 성경 등과 같은 경전을 재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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