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전원생활

늦 여름 텃밭 / 쇠스랑 이용 텃밭 가꾸기

유해영 2018. 8. 10. 12:53


본인이 가꾸는 늦 여름의 텃밭을 구경해 보자. 김장 무와 배추를 심기위해 광폭(넓은)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덮어 놓았고, 밭 고랑도 차광막으로 덮어 놓았다. 작물학에서는 이런 넓은 이랑을 만드는 작휴법을 성휴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 놓면 잡초를 완전히 막을 수 있다. 이 작업은 본인 혼자 한 것으로 아래 쇠스랑을 이용하면 가능하다.  모든 작업을 혼자 했으나, 별로 어렵지 않았다. 쇠스랑 만이 사실상 이렇게 할 수 있다. 괭이는 몸에 충격이 와서, 작업을 할 수는 있겠으나, 사실상 작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퇴직 후, 텃밭을 가꾸면,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 식물체 자체가 주는 신비로움이 있다.  삶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말. 또한 노동을 해 보면, 땀의 의미를 알 수 있고, 겸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바로 아래 농기구가 쇠스랑이다.


텃밭에서 수확한 수박 참외 토마토인데, 어찌나 맛이 좋은지 시장에서는 살 수 없는 것들이다. 다만 참외는 달지 않아, 과육을 가늘게 잘라 소금에 절여 고추장에 양념해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늙은 오이 노각을 해 먹는 것 처럼. 내년에는 수박을 많이 심으려 한다. 수박을 먹을 때, 숟가락으로 퍼서 먹으면 아주 좋다. 이렇게 맛있는 수박은 평생 처음 먹어 본다.



본인집 베란다에 만들어 놓은 시렁인데, 포도, 머루, 다래가 주렁주렁 열렸다. 벌써 포도가 익기 시작한다. 11월까지 잘 먹는다.


본인 방 앞, 화단에 심어 놓은 꽃인데, 모기가 이 냄새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모기가 거의 없다. 한번 심으면 씨가 떨어져 저절로 싹이 나서 꽃이 자란다. 흔한 꽃인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