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회에서 지켜야 할 4가지 기본 계율
〔 여러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삶은, 바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모범적인 삶을 산다 해도 항상 겸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모든 것이 우선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현 사회에 여러 가지 부도덕한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참으로 유한되고 약한 존재인데, 끊임없이 지존의 대접 받기를 추구하는 것 같다. 그러한 대접을 받으면 스스로 미망에 빠져 나오기가 어려운 것이다. 즉, 불행하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두 항공사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돈이 있으면 가치 있고 보람된 일들을 위해 쓰면, 그 자신에게도 행복한 일이 아닌가. 그런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교육사업, 복지사업 등등. 옆집 남자에게 자기 남편을 죽이게 하는 이런 끔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인간의 기본 가치를 모르는 결과로 생각된다.
‘인간 사회에서 지켜야 할 4가지 기본 계율’을 생각해 보고자 하는데, 이런 주제가 현 시대에는 별로 필요 없는, 옛날 시대에나 필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나,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여전히 현 우리사회에서 반드시 알고 지켜야할 규범인 것이다. 이런 규범을 지키지 않고 행복할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천주교, 개신교)의 10 계명과 불교의 오계(五戒)를 분석해 보면, 인간 사회에서 꼭 지켜야할 4가지 기본 계율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은, 위로는 하느님을 공경하고 아래로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 사랑을 구체적으로 제사한 것이 10 계명이다. 하느님 공경은 1에서 4계명까지이고, 이웃 사랑은 5에서 10 계명까지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칠불통계(七佛通戒)와 오계(五戒)가 있다. 칠불통계라는 말은 과거 일곱 부처님의 공통된 가르침이란 말로, 보편적인 가르침이란 말이다.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이다. 이 말을 듣고 '세살 아이도 아는 것 아닙니까?'라고 반문 헸더니, '80먹은 사람도 다 실행하기 어려운 일이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스도교 10 계명과, 불교의 오계를 종합해서 다음과 같이 4가지 기본 규범을 제시할 수 있다.
1. 사람을 때리거나 죽이지 거나 해치지 말라 (불살생계, 제6계명).
2. 남의 것을 빼앗거나, 훔치지 말라 (불투도계, 제8, 10계명).
3. 강제로 사랑의 표현을 하지 말라( (불사음계, 제7계명).
4. 속이거나 거짓말 하지 말라 (불망어계, 제9계명).
이 4가지 기본 계율에 항상 어긋남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이 4가지 규범은 법륜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유투부에서 듣고, 문헌을 비교해서 정리한 것이다. '강제로 사랑의 표현을 하지 말라'는 말은 성추행과 성폭행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물론, 미성년자나 유부남/녀에게는 상대의 동의가 있더라도 도에 넘는 사랑의 표현을 해서는 않되는 것이다.
이 외, 그리스도교 제6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있고, 불교의 제5계 불음주계가 있다. 이동을 해야하는 유목민족에게는 늙은 부모가 부담스러울 수가 있어, 부모공경에대한 직접적 계율이 제시되어 있고, 불교 수행에서 술이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술을 먹지 말라는 계가 오계에 포함된다.
살인은 동서양 모두 가장 비중있는 계율로 제시 되엇다. 재미있는 것은 간음에 관해서는 서양에서는 살인 다음으로 중요시하였고, 별도로 10계명에서 다른 이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고 하여, 간음에 관해서 재차 강조를 하고 있다. 유목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양과 함께 들에 나가면, 해질녁에나 집에 오든지 몇일 후에나 집에 올 수 밖에 없어, 간음 문제가 사회적으로 항상 문제가 되는 일이다. 정착 농경을 하는 동양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강제로 사랑의 표현을 하지 말라」라는 말은 서로 동의하면 괜찮다는 말이다. 그렇다, 최소한 법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도덕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는 섬세하고 분별있는 처세가 필요한 것이다.
다시 말 하지만, 이런 기본 계율은 옛 시대에만 적용되었던 규범만이 아니고, 현 시대에도 철저히 적용되는 규범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규범에 어긋나면, 그 어느 누구도 참 행복을 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본 규범에 충실한 사람이라면, 심리적으로 자신을 위축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유와 진취적 생각을 가져도 좋다는 말이다. 여러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 바른 삶은, 바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당연한 것이지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모범적인 삶을 산다 해도 항상 겸허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모든 것이 우선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론을 더 전개시켜 보자. 모든 고통이 소멸되고(열반涅槃, 적정寂靜), 모든 속박으로부터 해방(해탈解脫)되면 얼마나 좋을까? 열반에 이르는 길은 팔정도(八正道)의 실행이라고 한다. 팔정도는 정견(正見, 바르게 봄), 정사유(正思惟, 바르게 사유, 즉 바르게 마음 먹음), 정어(正語, 바르게 말함), 정업(正業, 바른 행동), 정명(正命, 바른 직업), 정정진(正精進, 끊임없이 노력함), 정념(正念, 바르게 기억함), 정정(正定, 바르게 집중, 바른 선정)이다. 이 추상적인 '바르다(正)'라는 것이 무엇인가? 구체적으로는, 이 8가지의 각각의 바른 길을, 위 4가지 기본 계율에 대입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예컨대, 정어(正語)로 예를 들면, 말로도 사람을 해치지 말고, 말로도 위협해서 뺏으려 하지 말고, 음담패설 하거나 말로도 유혹하지 말고, 장난으로도 속이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정어(正語)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비교적 알기쉽게 설명했으나, 기초적인 종교철학적 지식이 없으면, 이해가 쉽지 않으리라 본다. 반복해서 공부해 보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본인은 부처님의 가르침도 소중히 여기는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다.
공자님은 자신을 '호학(好學)'하는 사람이라고 히셨다고 한다. 배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만큼 더 세상을 밝히 볼 수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더 자유로워 지기 때문이다. 본인도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참고문헌
1. 성서와 기독교 (연세대학교)
2. 불교학 개론 (동국대학교)
동틀무렵 어떤 목부가 양떼를 몰고 황량한 들판으로 나가고 있다. 물과 빵을 등에 짊어지고.. 아주 고단한 삶이라고 한다. 이게 바로 그리스도교 성서에 나오는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2009 동유럽).
이 남자는 아내와 잠시 헤여지면서 사랑한다고 애절하게 말하며, 키스와 포옹을하고 집을 나섰을 것이다. 아내를 보호해 줄만한 특별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일단 집을 나서면 해질 무렵까지는 집에 올 수 없기 때문이다. 왜 서양 사람들이 사랑한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고, 키스와 포옹 등 스킨쉽이 발달하였는지 이해 할 수 있기 바란다. 서양인들이 성격이 친절해서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말 이다. 농경정착 전통을 갖고있는 동양인은 생활환경이 달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내에게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고마워요 당신" 혹은 "여보 참 수고했어요" 라는 말이 더 좋을것 같다.
목부들의 배낭을 한번 등에 져봤다. 2009년 동유럽에서 기술지도하던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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