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심리적 부침(心理的 浮沈 psychological up-and-down)에서 벗어남 / 우울감 극복 문제

유해영 2018. 11. 27. 05:25

심리적 부침(心理的 浮沈 psychological up-and-down)에서 벗어남 

 

본인은 현재 개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이 개들은 올해부터 기르기 시작한 것이다. 10여년 기르던 뽀삐(암컷)와 해피(수컷)가 올해 운명을 달리했다. 요즈음 외국에서 귀국해 보니 해피가 이미 저 세상으로 가서 서운했다. 반려식물과는 달리 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이별해야 하는 우울함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개가 주는 여러가 이로움이 커서 계속 기를 만한 가치가 있다.

    사람이 한 세상을 살면서, 소위 생로병사를 경험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어느 누

구 자신도 예외 없이 이 길을 간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이런 우울함과 기분 좋은 심

리 상태가 끊임없이 반복된다. 영어로 표현해 보면, 기분이 업up고 다운down

는 상태가 반복된다는 말이다. 이런 우울감 문제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니, 깊은 공

부와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본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이

유도 결국 이러한 우울감을 극복하지 못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옳바로, 겸허히, 그

리고 열심히 살면, 어떤 경우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보는데, 적지 않은 사람

들이 어리석게도 스스로 삶을 포기한다.

    이러한 기분 좋음과 우울함의 반복된 삶을 불가에서는 괴로움()이라고 해서 인생살이를 보통 고해(苦海)라고 말한다. 약간 의문을 갖고 생각 해 볼 만한 것은, 기분이 좋은 상태도 함께 괴로움()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생각은 그 기분 좋음이 얼마 있으면 바로 우울함으로 변하고, 그런 변화가 끊임없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런 반복 자체를 괴로움()이라고 본다고 한다. 바로 사람이 사는 동안 이러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심리적 부침(고해)이, 불교에서 말하는 육도윤회전생(六道輪廻轉生)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육도란, 지옥계(극심한 고통), 아귀계(심한 배고품과 갈증), 축생계(동물처럼 취급받는 세계), 아수라계(타툼과 분쟁의 세계), 인간계, 천상계를 말하는데, 사람은 이러한 심적 상태를 반복해서 경험한다는 얘기다. 죽어서 동물로 태여나고, 사람으로 태여난다고 하는 윤회, 극락 왕생, 소원성취 등과 같은 가르침은 권선징악의 방편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부(心理的 浮沈 psychological up-and-down)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또 다른 말로, 육도윤회전생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까? 이러한 고해 (苦海)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을까? 불교에서는 수행(공부)을 통해 무지/무명 (無知/無明)에서 벗어나면, 이러한 고해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 열반(涅槃) / 해탈(解脫)이 그러한 경지를 말한다고 한다. 본인의 생각에는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인연과보(因緣果報), 이 세가지만 정확히 알면 무지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런 진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그외의 대부분의 종교적 가르침은 부처님의 말씀과는 직접 상관이 없는 방편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방편이라고 무가치하다는 말은 아니다.  종교생활의 대부분은 방편적 가르침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절대자를 의지하고 받아 들임으로서 구원을 받는 다고 말한다. 본인이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언행심사(言行心事)에 모순이 있으면, 당장 심리적 평화를 얻기가 불가능 하니, 자신의 삶을 돌이켜 빨리 모순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끊임없이 순간순간 일어나는 모순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너무 허황된 집착을 고집하면 또한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고 본다. 어떤 사람을 관찰해 보면, 자신의 모순을 끊임없이 합리화하고 미화하려 한다. 끊임없이 고집하고 변명하려 한다.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혹시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되면 하루에 불교식 108배를 많이 반복 한다든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큰절을 하루에 수백번씩 많이 반복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깨웃쳐 보기를 권한다.  다시 강조하면, 깨끗한 거울, 그리고 호숫물이 너무 맑고 고요해 사방의 사물이 거울처럼 비춰지는것(명경지수明鏡止水), 바로 그런 심적 상태가, 육도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 상태라는 것이다. 어찌하면 그런 상태가 될까! 순간순간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려 순간순간 바로잡아가는 삶이 그런 것이라고 한다. 순간순간 알아차림만 가지고는 부족하고 계속 바로잡아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바로 자신의 업식과 진화심리학적 본능(진화심리학적 본성에 관련해서는 법륜스님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다. 관련되시는 분은 이런 말을 전해드렸으면 한다.)때문에, 부지불식간에 순간순간 미혹에 빠진다는 얘기다. 그래서 끊임없는 수행이 필요한 것이다. 불교에서 끊임없이 정진하라는 가르침과, 그리스도교 성서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여 기도하라는 가르침이 바로 그래서 그런 것으로 본다.

    불교의 가르침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매우 좋은 가르침으로 생각되나, 불자들의 세상에서는 공장이 활발히 돌아가기 어렵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 그 사회나 국가는 어떻게 되겠는가? 어쨌든 우리 모두가 이러한 심리적 부침(心理的 浮沈 psychological up-and-down)에서 벗어나 개인은 더욱 행복하고, 우리 사회는 더 좋아 졌으면 좋겠다.


 


위 두 사진은 2008년부터 본인이 기르던 개로,  강아지를 15번이나 출산하여, 새끼를 52 마리를 낳았고 올해 유명을 달리한 뽀삐라는 개다. 중간 사진은 올해 유명을 달리한 해피다. 아주 영리하고 귀여웠다. 아래 사진은 현재 기르고 있는 복실이와 아지다. 모두 수컷이다. 아주 씩씩하고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