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예술 작품에서 표현의 적절성 문제 및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 영화, 목격자

유해영 2018. 8. 29. 23:27

예술 작품에서 표현의 적절성 문제 및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


어제 오늘 볼일이 있어 서울을 다녀왔다. 본인은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라 영화를 기회가 되는대로 많이 보는 사람이다. 자식들에게도 영화 보기를 권한다. 어제 목격자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스토리 전개가 긴박하고 재미는 있었으나, 너무 참혹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어떤 인간성을 철저히 상실한 살인마에게 어떤 젊은 여자가 처참히 살해된다. 목격자가 3명이 있는데, 차례로 그 살인마에게 처참히 죽임을 당한다는 스토리다. 오래전에 본 황해라는 영화도 너무 참혹한 액션을 보여준 영화로 기억된다. 이러한 영화가 순기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정도 학습 효과는 있을 것이다. 또한 범죄라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이고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 가에 대한 학습 효과도 다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참혹한 액션은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 사회에 극악무도한 살인마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아주 극 소수이지만. 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그런 사람 또한 가련하고 측은한 존재일 것이다. 도덕적인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밑에서 자란 자식들에게서는 도저히 그런 극악한 행동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비극적 현상은 지나친 황금만능주의, 향락주의, 지나친 출세 지향적 사회, 이런 것들이 가져온 결과로 보여 진다. 물론 어느 정도의 경재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어느 정도 삶을 즐길 필요도 있고, 가급적 높은 사회적 지위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그 자체가 목적이되어 광적으로 그런 삶을 추구하면 비극적 결과가 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비극을 줄이고 막기 위해, 성리학에서 말하는 정명正名사회가 되도록 노력함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즉,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농부는 농부로서, 공무원은 공무원으로서... 바로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에 충실하면 사회가 많이 좋아질 것이다. 가정, 학교, 종교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그 역할에 충실해, 구성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게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다. 그러나 끊임없이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나 자신부터, 바로 지금부터 말이다.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百勝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말이다. 원래 이 말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知彼知己지피지기 百戰不殆백전불태라는 말에서 유래 된 것으로 보인다. ‘백전불태라는 말은 백번 싸움에서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다. 본인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우 싼 값에 여러 가지 사회, 문화 현상 등을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바로 知彼知己지피지기」를 하는데, 도움이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영화 보는 것을 매우 즐겨한다.

 

적절함이 중요하다고 한다. 적절함이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라고 한다. 또한 성리학에서 말하는 중용이라고도 생각된다. 영화와 같은 예술 작품의 표현에 있어서도 적절함이 중요할 것이다. 여러 상황 상황에서 적절함을 알아차리는 것을 '깨닮음'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