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치질 수술 /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허혁 교수 / 올바른 항문 관리

유해영 2017. 4. 12. 18:17

정보를 서로 나누어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일 것이다. 본인이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치질에서 수술을 통해 해방되었다 (2017년 47).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1. 치질은 어느 과에서 진료를  하나.

가벼운 치질은 주변 대부분의 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처방을 해준다. 그러나, 전문적인 치료는, 종합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 진료를 받으면 된다. '치항외과'라는 개인 의원에서 전문적으로 치질을 치료해주는 경우도 있고, 일반외과에서 전문적으로 치질을 수술해주는 유명한 곳도 있다.

2. 수술 치료를 하는데 얼마나 아픈가?

수술은 마취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전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있으나, 진통제를 주기 때문에 통증을 걱정할 필요 없다. 수술 당일은 불편한 느낌이 좀 있었으나, 다음 날 부터는 급격히 상태가 좋아졌다. 수술 후 5일 경 부터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3. 마취에 대한 이해

마취는, 하반신 마취와 전신 마취가 있다. 척추에 주사로 진통제를 주입,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는 것이 보통이고, 하반신 마취가 어려울때 전신 마취를 한다고 한다. 척추에 주사로 진통제를 주입하기전, 부분 마취를 하기 때문에, 거의 별다른 통증이 없다. 본인은 하반신 마취를 하고 수술을 받았다. 수술중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게 별도의 수면 마취를 하였다. 하반신 마취가 전신 마취에 비해 부작용이 훻씬 덜 하다고 한다.

4. 병원에는 얼마나 다니나? (세브란스 )

- 수술전에 진료를 받아 수술 날자를 확정 받는다.

- 수술 전에 마취통증과 의사에게 진료를 한번 더 받는다.

- 수술을 한다. 퇴원할때 약을 7일분 처방해 준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일 퇴원을 한다. 본인은 하루 밤 병원에서  입원을 했다(오전 730분 내원해서 다음 날 오후에 퇴원하였다).

- 수술 후 7일경에 진료를 받으라고 한다.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때, 다시 7일분 약을 처방해  주고오지 말라고 한다

5. 돈은 얼마나 드나?

모두 합해서 약 40만원 정도들었다.

6. 수술 당일 진행 및 퇴원까지의 상황(세브란스)

- 오전 730분 내원 접수

- 대기실 배정 받고, 대기 중에, 300mm 관장약이 들은 프리스틱 관이 달린 주사기로 관 장 5분 후 배설

- 9시 경에 수술실로 인도되고, 하반신 마취를 위해 자세를 취해줌. 마취 후 수술

- 11시경에 의식 획복하고 점심 식사. 이때 다소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음. 음식을 조

   금만 먹기를 권함.

- 우후 5시경 마취가 풀리면서 다소 통증이 왔음. 진통제를 먹어, 퉁증이 크지 않았음.

- 수술, 24시간 후에, 첫 배변. 별 문제 없었음. 첫날은 음식을 조금만 먹는 것이 좋음.

   수술 후 바로 배변을 하면 좋지 않음.

- 다음 날 오후에 퇴원, 7일분 받았음.

- 수술한 다른 사람들은 거의 다 당일 퇴원하였음.

7. 세브란스 병원

- 우리나라 병원중 가장 앞선 병원으로 판단됨. 문화가 다르다. 본인은 1년에 1회씩 정밀 건강 검진과, 필요한 진료를 세브란스 병원에서 받고 있다.

- 이번 수술을 해주신 허혁 교수님(40대로 추정됨)과 관련 의료진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수술 준비를 해주신 간호사님들께 고마움을 표한다.

8. 올바른 항문관리

- 본인은 스스로 매우 과학적인 합리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런데, 알고보니 본인의 배변 습관은 지극히 어리석고 무지한 것이였다. 똥은 더러운 것이어서, 한꺼번에 힘을 주어, 힘있게 내 보내는 것이 좋다고 살아 왔던 것이다. 또한 잔변이 있다고 판단되면, 힘을 더 주어 조금의 잔변도 내 보낼려고 하였다. 이래서는 않되는 것이다.  항문을 적응 시키면서 몇번에 걸쳐 힘을 주어 살며시 내보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똥을 내보낸 후에는 가급적 빠리 일어나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으면 그만큼 항문에 압력이 가해 지는 것이다.

- 방귀를 뀔때도 한번에 힘을 주어 내보낼려고 하지 말고, 살며시 몇번에 걸쳐 내보내는 것이 좋다.

- 변의를 느끼면, 바로 배변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참았다 한께번에 똥을 누우면, 항문에 큰 압력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줌은 좀 참았다가, 오줌양을 어느 정도 모았다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너무 자주 오줌을 눟지 말라는 말.

- 변비는 매우 항문 건강에 좋지 않다. 따라서 변비가 되지 않도록 평소에 주의를 해야한다. 그런데, 수년간의 관찰과 실험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되었다. 항문 가까이에 있는 똥은 보통 약간 굳어있어 배변시에 항문에 큰 압력을 주어 해롭다. 따라서 배변전에 항문을 힘껏 조여주면, 굳어있는 똥이 위로 밀려 올라가서 부드러운 똥으로 교체되기 때문에 배변에 도움을 준다. 여러번 항문을 조여주면 도움이 되고, 아랫배를 두르려 주고 문질러 주면 더 배변이 쉬워진다.

- 좌욕이 항문 건강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좌욕을 통해 건강한 항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과식은 역시 항문 건강에 해롭다. 많이 먹으면 많이 내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위에 제시한 정보가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치질에서 해방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위에 어떤 내용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본인의 관찰 결과 일 수 있음을 참고하길 바란다.

5개월 반 정도 지난 현재, 치질 수술에 대단히 만족한 결과로 살아가고 있다. 본인은 항문이 조금 작아 약간 확대하는 수술을 했다고 당시 들었다. 본인의 중요한 한 기관인 항문이 다시 재 창조된  것 같은 느낌이다. 단지 항문만 편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몸의 균형이 다시 조정된 것 같다. 본인은 육종가(plant breeder)인데, 육종가를 바이오 디자이너(bio-designer) 혹은 재창조자(re-creator)라고 말하기도 한다. 바로 치질을 수술한 의료진들이 바로 그러한 분들이라고 생각이 든다그러한 의료인들은 자신의 하는 일이 바로 인류 구원의 한 부분이라고 깊은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시기를 바라며, 그러한 분들을 그러한 시각에서 대접하고 바라 보아야 할 것이다. 2017. 8. 30

 

10여개월 지난 지금 한번 더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치질이 사람을 아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정보를 나누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얼마전에 언급한대로 아주 만족한 삶을 살고 있는데, 수술전에 비해 똥이 잘 누어진다. 달리 말하면, 배변작용이 아주 원활하다는 말이다. 어떤 때는 약간 지릴 가능성도 있다. 생각해 보니 담당 선생님께서 본인의 항문이 작아 약간 확장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상태는 아주 좋은 것이라 판단된다. 똥을 잘 누는 것, 즉 배변 작용이 원활한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마 변비가 심한 사람은 항문 확장 수술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치질수술을 잘 못해서 지린다'라는 말을 방송에선가 어디에서 들은 것 같은데, 수술을 잘못해서라기 보다, 잘 수술을 해서 그럴거라고 생각이 든다. 이무쪼록 이러한 정보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 언급한 모든 의견은 의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본인의 생각이니, 전문가의 의견을 우선 참고하길 바란다. 다만 지식과 지혜를 서로 나눠 세상이 더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 다시 한번 담당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 2017. 12. 5

 

현재 아프리카에 기술지도차 나와 있다. 위 사항이 사실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2018.3.19).

2년 지난 지금, 위 사항이 사실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2019417). 위 내용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밝힌다(2020. 10. 19).

위 내용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밝힌다(2021. 1. 25).

위 내용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밝힌다(2022. 3. 31).

위 내용이 사실임을 다시한번 밝힌다(2023. 7. 20).

 

세브란스병원에서 치질 수술 환자에게 제공된 식사. 자극적이지 않고 맛도 괜찮았다. 제공된 식사의 질이 놀랍다. 역시 세브란스병원은 차원이 다른 것 같다.  치질 치료 중에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