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소개

천주교인의 신앙 지침서 '지극히 존귀한 당신께' 주인배 신부님

유해영 2016. 10. 16. 17:59

그리스도교(천주교, 개신교)와 관련된 일반인들이 볼 만한 책이 매우 드문 것 같은데, 이는 교리적 특성 때문으로 생각된다. 불교와 관련된, 일반인들이 볼 만한 책은 매우 많다. 불교에 비해 그리스도교는 매우 신비로운 종교이다. 불교의 교리는 사람의 심리적 접근을 허용하는데 비해, 그리스도교는 믿음(무조건적 받아드림)을 전제한다. 따라서 일반인들에게 읽힐 만한 책이 나오기가 어려운 것이다.

 

본인이 소개하고자 하는 아래 책은, 철원을 고향으로 두신 원로 신부님이 지으신 것이다. 아직 책의 내용을 세세히 살펴보지는 못했으나, 잠간 책을 훑어보니, 깜작 놀랐다. 이만한 것을 제시한, 일반교인들이 볼 만한 책을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리스도교와 관련된 책을 보면, 지극히 주관적인 믿음에 관한 것이어서, 교훈을 얻을 만한 것을 보기가 어려웠다. 철원출신 신부님이 쓰신 책이라서책을 좋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일반 교인들은 이 책을 신앙의 지침서로 삼아, 삶의 등불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When I was a child, my speech, feelings, and thinking were all those of a child; now that I am a man, I have no more use for childish ways.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에는 나의 말과 느낌과 생각이 모두 어린아이와 같았으나, 내가 성인이된 지금, 더 이상 어린아이와 같지 행동하지 않는다. 그리스도교 성서에 나오는 말이다.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짓을 버리면 되는 것이다. 깨달음도 마친가지다. 꾸준한 공부를 통해서 더 큰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종교를 권하는 이유을 참고하기 바란다.

1. 정체성의 문제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생물학적 인간만으로는  가치를 둘만한 것을 찾기가 어렵다. 이런 문제를 종교는 도와 준다.

2. 의외로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특히 철원 처럼, 가족의 교육기회가 적은 곳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자녀들을, 가족들을 거의 무조건 종교생활을 하게 하기를 권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으면 본인에게 도움을 청해 보기 권한다. 2009년 3월(철원신문, 강원북부신문)에 본인이 쓴 '형식과 절차의 중요성'을 읽어 보길 권한다.

3. 인생의 종말 문제를 도와준다. 누구에게나 닥아오는 죽음 문제이다. 개개인의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안착하게 해주는 것으로 본다. 부활과 천국의 희망이 바로 그것인데, 과학적 사실 여부를 말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본인이 종교 전문가가 아니라서, 교리에 관한 것은 말할 입장이 아니다. 불교도 매우 좋은 종교라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종교생활을 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원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 교리 자체가 활발한 생산을 부정하는 측면(무소유 사상)이 있어, 사회 발전과 대치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

4. 칭하이 무상사의 사상을 들여다 보면, 그 지혜가 지극히 크고, 이상적이다. 그러나 그야말로 이상적에 치우친 것 같다. 하지도 못할 이상을 제시한다면, 문제라고 본다.

5. 불교의 가르침은 결국 모든 것을 내려 노으라고 하는 것이데, 독신으로 살면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데는 상당한 노하우가 있겠으나, 그렇게 되면, 결국 그 사회는 소멸되는 것이 아닌가! 오체투지를 하면서 삶을 보내는 사람이, 중생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그러한다고 한다. 자갈 밭이라도 일구고 자식을 나아 잘 기르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면, 이 세상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텐데,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물론 잠간의 전례로서 그런다면,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나, 본인의 눈에는 심리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처럼 보이니, 본인의 생각이 지나친 것인가!

 

신부님의 강론을 들어보니, 신부님의 신심이 특별하고 훌륭하시다. 신부님께서는 매슬로의 욕구론 중에서 최종 단계인 '자아실현'을 하신 분으로 판단된다. 자아실현까지는 몰라도, 그것을 지향하여, 꾸준히 공부하면, 큰 기뿜을 얻을 것이다. 본인이 중시하는, '본질what과 원리why 추구'도 바로 더 큰 공부를 하기 위한 화두인 것이다. 즉, 도대체 무엇인가? 그리고 왜 그런가? 이런 화두를 끊임없이 추구해 보기를 권한다. 이러한 철학적 깨달음 없이 참 인생의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좋은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교우들에게 선물로서, 높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