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산물을 먹는 문제
-강원도민일보,남양주타임즈,정읍통문,현대축산-
먹을거리인 농산물이 화학물질에 오염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자. 끔찍한 일이다. 그러면, 안전한 농산물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오직 한 가지 방법뿐이다. 혹시 이 외에 다른 방법이 있다고 생각 한다면, 가르쳐 주길 바란다.
농업인들에게 적절한 수준에서 생활을 보장해 주고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확보하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보통, 농업인들은 소박한 생각을 한다. 처자식을 먹여 살릴 정도면 대부분 만족하는 사람들이다.
외국농산물을 사서 먹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농사 규모가 매우 크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기가 어렵다. 외국의 기업농들은 농사 규모가 우리나라의 백배가 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우리나라와 같이 농사 규모가 작은 것이 집약적인 친환경 재배를 가능케 하여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외국농산물의 생산여건을 확인 감독하기가 어렵고 생산과 소비지가 멀리 떨어져 있어 유통기간이 증가되는 이유 등으로 안전한 외국농산물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외국농산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는 있어도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말이다.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길러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생물 산업인 농업은 매우 효율이 낮다는 것을 이해하여야 한다. 식물을 빨리 자라게 하기 위해 손으로 줄기를 뽑아 올린다든지, 동물을 빨리 크게 하기 위해 사료를 몇 곱절 준다든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자연의 법칙을 따를 수밖에 없고, 생명의 원리를 좇을 수밖에 별 다른 도리가 없다.
기본적으로 대박이 터질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농업분야이다. 생산과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공산품과는 아주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농산업의 특성은 농업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농업문제 해결에는 농업적 접근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오천만 우리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촌진흥청을 정부출연 기관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충분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없이 제시 되었다. 다수의 농업전문가와 농업인들은 이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
농업에 대한 투자의 효율을 따지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여러 농업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시간을 충분히 갖고 농업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농업관련자들에게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사회적 보장을 해 주고 더 안전하고건강한 농산물을 확보하는 것이 모든 국민에게 더 많은 유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생존의 최우선 조건이며 대안이 없는 “건강한 밥상문제”를 경제적 효율성에 치중해 급히 방향을 바꾸려는 것은 우려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생산의 효율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농업은 국가가 직접 담당해야 한다. 그러므로 농촌진흥청을 국가기관으로 존치시키면서 투자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기고문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스터(Easter)섬의 교훈/자연환경보호 (0) | 2008.06.20 |
---|---|
자연환경을 지켜야 하는 이유/신아일보 (0) | 2008.06.20 |
불필요한 나무/고정관념 깨기 (0) | 2008.06.20 |
농사짓고 먹고 살기에 좋은나라/금수강산 (0) | 2008.06.20 |
철원평야의 벼 등숙환경 (0) | 2008.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