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의 조선불교혁신론

조수미 아티스트의 아베마리아,

또 한번 더 들었다. 또 다시 들을 것이다. 또 들었다. 또 들을 것이다. 이런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자체가 영광이다. 소향 아티스트도 비슷한 감동을 준다.

 

소태산 대종사의 불교혁신론

 

원불교의 교조 박중빈 소태산 대종사(1891-1943)께서 1920년경에 초안하고 1935년 발간한 책이 ‘조선불교혁신론’이다. 15년 동안 구상하고 집필 편찬한 책이다. 대종사께서 당시 불교를 어떻게 진단하고 문제점을 제시했는가? 거기에 대한 처방이 어떠했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살펴보자.

 

당시의 불교 모습

조선시대에는 8가지 천민이 있었다. 8가지 천민은, 노비, 기생, 백정, 광대, 공장, 무당, 승려, 상여꾼으로 승려도 천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세속을 벗어나 산수풍경이 좋은 곳에 사원을 짓고 생활하는 승려의 수도생활은 천상선관(天上仙官)의 생활이라고 대종사는 판단한다. 천상선관의 생활이란, 신선과 같은 편안한 생활을 의미한다.

 

4가지 불교혁신론

대종사께서는 4가지 혁신을 주장하시었다.

 

1. 외방 불교를 조선 불교로

불교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경전의 내용과 언어가 대부분 인도와 중국에서 유래된 것이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가르치기와 이해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한글 혹은 국한 혼용으로 경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소수의 사람들이 산속에 들어가 믿는 출가자 위주의 불교를 대중화와 생활화가 필요하다. 출가자의 결혼도 자의에 맡기고, 의식주의 생활도 각자 처지에 따르도록 함이 좋다.

 

3. 분열된 교화 과목을 통일

재래 불교는 각 종파마다 교화 과목과 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통일할 필요가 있다.

 

4. 등상불 신앙을 불성 일원상으로

사람의 형상을 한 불상 신앙은 의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나, 폐해가 많으니, 불성 일원상 신앙으로 혁신하자.

 

원불교 탄생

결국 위와 같은 혁신론을 참고하여 대중불교와 생활불교로 생각되는 원불교가 탄생되었다. 원불교의 교리 중에 4은(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은 불교에는 없는 교리로, 불교라는 종교의 명칭은 사용했으나, 불교와는 다른 종교로 성립되었다. 우리나라의 4대 종교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라고 한다. 원불교가 이렇게 성장했다. 혁신의 대상으로 생각했던 불교도 여전히 교세가 크다. 불교를 천민집단으로 억압했던 유교는 거의 사라졌다. 본인의 판단에는 종교를 선택하려는 분들에게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를 권하고 싶다. 

 

100여 쪽의 소책자로 한번 읽어 볼만하다. 간단히 책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