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술지도16

사진의 의미, 제행무상, 제법무아

유해영 2018. 4. 5. 01:10

모든 것은 무상(無常)하다. 불교의 가르침 중 하나인, 제행무상(諸行無常)이란 말인데, 모든 것은 불변(不變)의 고정된 실체가 없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멸(生滅)할 뿐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그러니, 나(我)라는 존재가 있기 어렵다. 바로 제법무아(諸法無我)인데, 역시 설명은 생략하겠다. 어쩌면, 이렇게 사려 깊게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생명 현상으로 잠시 동안만, 나라는 주체가 인식되고 있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죽음으로서 그 모든 현상이 사라지는...  놀랍게도 사진은 무상한 사물을 유상한 객체로서 고정시켜 가둔다. 실로 그 의미 작다하기 어렵다. 형이하학적인 것에만 머무르지 말고, 인문학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삶을 인문학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면, 행복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본인은 현재 중앙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책을 만들고 있어 주로 사무실에서 머무른다. 구내에 있는 아보카도 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으로 보면 꽃들이 한층 더 예쁘다. 이게 바로 여여(如如) 인데, 사람들의 분별 때문에 본성 그 자체를 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