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를 짓기위해 볍씨를 얼마나 준비해야하나?
보통 한국에서 볍씨 종자가 헥터당 40kg 정도 필요하다고 하고, 본인이 2009년 아제르바이잔에 가 보니, 현지 농민들이 볍씨를 헥터당 120kg 정도 직파로 뿌리는 것을 보았고, 호주 뉴 사우스 웨일즈 지방에서는 비행기로 직파할때 헥터당 150kg의 종자를 뿌린다고 하는데, 볍씨 파종량이 왜 이리 다른지 살펴보자.
우선, 벼 종자의 크기를 나타내는데는 '1000립중'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벼 알이 너무 작아 천알의 무게로 종자의 크기를 나타낸다는 말이다. 콩의 경우는 100립중으로 표시하는데, 콩알은 볍씨 보다는 좀 더 커서 100립으로 표시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볍씨의 천립중을 27g의 예로 계산해 보자.
아래 사진은 2009년에 아제르바이잔에 기술지도를 갔을때, 직파재배 농민들과 찍은 사진인데, 뒤 배경 논이 직파재배한 논이고, 당시 파종량이 헥터당 120kg 정도로 기억된다. 이곳은 지중해성 기후를 보이는 지역으로 헥터당 10톤 이상 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는 20cm/12cm 정도로 건답직파를 했는데, 발아율은 80%로, 입모율을 70%로 가정하고 한 주(hill)당 4개의 볍씨를 파종한다고 보고 파종량을 계산해 보자.
1. 1평방미터당, 41주(hills)
2. 10,000평방미터(1헥터)당 416,666주
3. 10,000평방미터(1헥터)당 1,666,400 개(1주당 4개 볍씨)
4. 입모율이 70%로 가정했으므로, 1,666,400 / 0.7 = 2,380,571개
5. 천립중을 27g으로 가정했으므로, 2380 * 27 = 64,260g. 즉 헥터당 64kg이다.
30cm / 12cm, 주당 4개 볍씨, 입모율 70%로 가정하면, 헥터당 42kg의 볍씨를 뿌려야 한다.
즉, 열대지방에서 건답직파의 경우, 헥터당 50에서 60kg, 한국에서 이앙이나 무논직파의 경우 40kg 정도 볍씨가 든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비행기로 볍씨를 뿌리면, 수로나 논뚝 농로 등에 모두 뿌려지므로 150kg 정도 볍씨를 뿌려야 할 것이다. 이곳에서 무논이나 담수직파를 할 경우, 헥터당 40에서 50kg 정도 뿌리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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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2014년 작성한 기고문으로, 본인의 블로그 '기고문 카테고리'에 있는 글이다. 왜, 호주 남서부 지역에서 벼 수확량이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호주, 이태리 등에서는 15cm 이상의 담수 상태에서 비행기로 볍씨를 파종하는데, 이 지역은 위도가 높아 파종시에 밤 온도가 낮아 볍씨를 보호해줄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잡초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볍씨를 파종할때 담수상태에서 한다는 얘기지, 계속해서 그상태로 유지한다는 것은 아니리라 본다. 보통은 파종후에는 강하게 말려주어야하는 것이다. 이 곳은 일사량이 매우 강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담수 직파를 하여도 별 이상이 없으나, 기타 지역에서는 그런 직파방법으로 벼를 재배하지 않는다. 벼농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은 이 글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왜? 지중해성 기후를 알아야 하나.
유해영 동송농협 이사
우리나라 동쪽에 있는 바다를 동해라고 하듯이, 지중해라는 말은 남부 유럽과, 서 아시아 그리고 북 아프리카로 둘러 싸여 있는 바다가 있는데, 그 바다를 지중해라고 부른다. 그리고 지중해성 기후란 말은 그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의 기후를 말한다. 왜? 우리나라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그런 지역의 기후를 이해하여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손자병법 책에서 유래된,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우리 농산물을 세계 시장에 팔아먹고, 또한 지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농산물의 강력한 상대가 바로 지중해성 기후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이기 때문이다.
1. 지중해성 기후란?
남 북위 30-40도 사이의 대륙서안에는 여름철 고온 건조, 겨울철 온난 습윤 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이 있는데, 이러한 기후가 지중해 주변 지역에 주로 분포하여, 그러한 기후를 지중해성 기후라고 한다.
2. 기후 특성
년 강수량이 400-650mm 정도로, 여름철 2-3개월은 매우 건조하다. 따라서 일사량이 매우 많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햇빛이 강하게 쬐기 때문이다. 일조시간은 대체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이지역은 또한 초목으로 덮여있지 않은 나대지가 많다. 바로 땅을 덮고잇는 모래는 비열이 매우 낮아 햇빛을 받으면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고 밤에는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 밤 기온이 낮다. 따라서 작물의 등숙이 좋은 것이다.
3. 지중해성 기후 지역
지중해 주변지역, 캘리포니아 중남부, 칠레 중부, 호주 남서부, 아프리카 남단 지역 등이 주요 지역이나,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파키스탄, 인도 서부,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주 등도 건조한 지역으로 지중해성 기후지대와 유사한 농업 생산을 보이고 있다.
4. 주요작물
여름철에 비가 오지 않아 수목농업(과수농업)이 발달, 올리브, 포도, 오렌지, 귤 등이 주로 재배되고 있고, 겨울철에는 맥류가 재배된다. 그러나 물이 있는 지역은 채소, 벼 등 다른 작물도 재배된다.
이 지역 중에서, 이집트 나일강 하구, 이태리 북부 포강 유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지역, 호주의 남서부 지역은 물이 풍부해서 벼가 재배되고 있는데, 기상조건이 워낙 좋아, 우리나라 쌀 생산성의 2배나 많은 헥터당 벼 14톤 정도 까지 생산된다. 이곳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쌀 다수확 지역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농업 전문가나 농민이 알아야 할 사항이다.
5. 중국 흑룡강성 삼강평원 지역
이 지역은 지중해성 기후 지역은 아니나, 벼농사가 잘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년 간 강수량이 500mm 정도 되고, 6월에서 9월에 비가 집중되어 있다. 이 지역은 비가 적게 오는 지역이나, 흑룡강, 송화강 및 우수리강, 이 3개의 강(삼강)이 모이는 지역으로 물이 풍부해 벼농사가 발달해 있다. 이 지역도 일사량이 다소 많은 편인데, 지중해성 기후 지역보다는 대체로 일조시간이 길어 일사량이 많다. 이 지역은 북위 47.5도 지역으로 하지(6월 20일 경)의 일조시간이 15시간 54분으로 길다. 철원은 14시간 49분이다. 즉, 매일 철원지역보다 하루에 1시간 이상 해가 길다. 뿐만 아니라 대 평원 지역으로, 산이 많은 우리나라보다 더욱더 일조시간이 긴 것이다. 또한 밤낮의 온도차가 크기 때문에 고위도 저온 지대이지만, 양질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경계해야할 지역이 바로 이 지역인 것이다. 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벼는 극 조생종으로, 철원에서 7월 15부터 25일에 출수하는 품종이 대부분이다. 모두 일반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쌀이다.
지중해성 기후와 같은 건조 지역에서 물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은 대단한 작물 생산성을 보인다. 그러한 지역이 바로 우리의 농산물의 경쟁 대상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지역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곳이 대부분 이어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된다.
현재 쌀개방이 논의되고 있다. 경쟁력을 높이는데 특별한 왕도는 없다고 본다. 투입 생산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면 되는 것인데, 그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 결국 기본적 생산을 하면서, 생산물로 가공품을 만들고, 또한 소비자가 와서 참여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소위, 6차 산업으로의 종합적 발전을 추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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