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게재문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농업기술서/바우바우시

유해영 2011. 11. 4. 12:54

 철원신문 2011.11.3일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을 위한

                  농업기술서 「벼 재배기술」 책자 발간

 

 

                                                                                                          유해영 육종학 박사

 

 

  한국의 농촌진흥청과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지방 정부와 체결된 농업기술 협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에 근거해 농촌진흥청이 ‘벼 재배 기술’ 이라는 의미의 ‘Rice Cultivation Technology' 라는 책자를 발간하였다.

  본 책자는 본인이 영어로 집필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전태현 교수가 인도네시아 언어로 번역하였고, 바우바우시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아비딘 씨가 한글 표기 찌아찌아족 언어로 번역하였다. 사울대학교 연구원 인도네시아 사람, 레플리누르 씨도 번역 작업에 참여하였다.

  본 책자는 인도네시아어, 한글 표기 찌아찌아어, 영어 순서로 병기되었다. 본 책자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5 농업고등학교의 교재로서 채택되었고, 또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지역 농민들을 위한 영농교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본 책자를 집필하기 위해 본인이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지역 현지에 2010년 3회 파견, 2달 동안 현지 농업 환경 및 벼농사 기술을 조사하였다.

  본 책자는 275 페이지,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 3장 까지는 이론적 부분으로, 벼가 무엇인가? 벼의 형태적 특성은 어떠한가? 벼는 어떻게 커 가는 가? 에 대하여 기술되어 있다. 이 부분은 특히 벼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나,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기술하였다.

  4장부터 마지막 11장 까지는 농업인들이 포장에서 벼농사를 짓는 실제 기술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다. 논 관리 방법, 어린모를 기르는 방법, 모내는 방법, 비료 주는 방법, 물 관리하는 방법, 잡초를 없애는 방법, 병해충 등을 없애는 방법, 벼를 베고 탈곡하는 방법 등이 기술되어 있다. 이 부분은 농업인들은 물론 벼농사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꼭 알아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자는 2011년 9월에 한국에서 발간되어,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현지에 전달하기 위해 본인을 포함한 5 명의 대표단이 2011년 10월초, 현지를 방문하여 전달하였고, 본 대표단 방문에 맞추어서 개교한 바우바우 5 농업고등학교에 교과서로서 사용하도록 전달하였다. 또한 바우바우 시청 공직자들과 현지 부족장들을 대상으로 기증한 책에 대한 내용과 주요 벼농사 기술에 대하여 본인의 강의가 있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인구 15만) 지역 찌아찌아 부족의 말을 표기하기 위해 2009년에 우리나라 한글이 도입되었다. 찌아찌아 부족은 말은 있으나 표기할 마땅한 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우바우시와 인근 지역에 사는 찌아찌아족은 약 6만 명으로 현재 찌아찌아 초등학교에서 우리 한글이 가르쳐 지고 있다. 이러한 책자가 발간됨으로서 찌아찌아족은 자신의 언어로 벼농사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으며, 현지 벼농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것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에 더욱 교류가 활성화 되어 두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고, 사라질 번한 찌아찌아 부족의 언어의 사용이 활성화 되어 고유한 찌아찌아 문화가 보존되기를 기원한다

 

귀빈 한 사람당 밥상이 제공되고 한 소녀가 시중을 들어준다(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발간된 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