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오대쌀」을 만든 주역들
유해영 동송농협 사외이사
우리나라의 벼 품종명 브랜드의 효시이며 여러 시리즈 브랜드까지 거느리고 있고 오대로라는 도로명까지 부여 받은 명품,「철원오대쌀」을 성공시킨 주역들에 대하여 말해 보겠다.
왜냐하면 “오대벼”라는 품종의 육성과 “철원오대쌀”이라는 브랜드의 개발 성공은 다소 다른 의미가 있고, 이와 관련 여러 사람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그 의미와 내용을 정리해서 밝혀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본인은 1980년 9월 연구직 공무원으로는 첫 근무지로 당시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철원출장소, 현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로 발령을 받아 벼 품종 및 벼 재배기술 개발연구 업무를 시작한 이래, 2008년 6월 당 출장소의 소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비교적 오랫동안 철원에서 관련 공무를 수행한 바 있어, 철원오대쌀과 관련한 대부분의 과정을 지켜보았으며 또한 참여 한바, 비교적 자세히 그 주역들과 그 역사에 대하여 말할 수 있으리라 본다.
엄밀히 말해서「철원오대쌀」을 만드는데 관여한 사람들은 철원에서 벼농사를 짓는 많은 분들과 도정업자 또한 철원에서 일한 관련 공무원 그리고 농협 및 한국농어촌공사 임직원들 모두 공로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 주로 그 역할이 큰 분들은 어떠한 분들인가 살펴보자.
먼저 우리는 둘로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오대벼」라는 품종을 개발한 측면과, 그 다음은「철원오대쌀」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시킨 측면이다. 오대벼는 농촌진흥청 작물시험장 벼 육종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품종이고,「철원오대쌀」은 철원에서 일하는 농협 임직원과 공직자들에 의해서 개발 성공한 브랜드이다.
오대벼에 대하여는 이미 본인이 몇 차례 말한 바가 있어, 여기서는「철원오대쌀」이라는 브랜드를 성공시킨 측면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그리고「철원오대쌀」브랜드가 1990년대 초 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므로,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적 범위로 국한시켜 말해 보겠다.
가장 큰 역할을 하신 분들은 동송, 철원, 갈말, 김화농협의 임직원들이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 미곡종합처리장이 설립되면서 고급화된 쌀 상품을 생산할 수 있었고, 국민의 소비 경향이 양에서 질로 변화됨에 따라 「철원오대쌀」이 빛을 보기 시작하였다. 농협 임직원들은 우선 당장 쌀을 팔아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 분들이라 그 역할이 컸으리라 생각되며, 앞으로도 그 노고가 지대하리라 본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공직자들의 역할도 많았다. 특히 품종을 보급하고 재배기술을 지도하는데 많은 공로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벼 재배기술의 발전을 돌이켜 보자. 좀 허풍스럽게 말하면, 천지가 개벽한 만큼이나 많은 발전이 있어 왔다. 1970-80연대와 비교해 볼 때, 현재의 벼 재배기술 수준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되었다. 바로 이러한 성과는 농촌진흥청 산하 연구 및 지도직 공직자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철원군청 농업정책과를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도 컸으리라 본다. 혹시 농사짓는 분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을지 모르나, 정책적인 뒷받침이 없으면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는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당시 당시의 철원군의 수장인 군수의 역할도 컸으리라 본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 철원출장소의 연구원들의 역할도 컸으리라 본다. 오대벼 품종의 특성에 대해 교육 지도하였고, 특히 시범포를 운영하여 철원 농민들에게 직접 품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철원 쌀 산업에 대한 기본이 되는 적지 않은 지식들을 여러 매체와 교육을 통하여 지도해 주었다.
이 외에도 본인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공로자들이 있을 수 있으리라 본다. 혹시 본인이 모르는 공로자가 있으면 본인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후에 글을 쓰는 기회가 있을 경우 그 공로를 밝힐 수 있으리라 본다.
어느 분야든 항상 위기와 도전이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그러한 어려움을 통해서 한 단계 더 발전되어지는 경우도 많다. 아무쪼록 현재 철원오대쌀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은 최선을 다해 이미 이루어 놓은「철원오대쌀」의 명성을 지켜 나가기 바란다. 그리고 여러 여건들을 고려해 보면 분명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철원오대쌀」을 만든 여러분! 자, 우리 스스로 자축을 한번 해 보십시다. 우리 모두 수고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 나갑시다.
'신문 게재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쓰레기 문제 (0) | 2013.03.15 |
---|---|
위대한 쌀밥 이야기 / 왜 쌀밥을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0) | 2013.02.28 |
철원평야의 벼 재배환경과 철원쌀의 경쟁력 요인 / 철원 공직자, 농협직원 필독자료 (0) | 2012.08.09 |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농업기술서/바우바우시 (0) | 2011.11.04 |
자신의 삶, 자신의 인생, 자기 사랑, 마이 웨이 (0) | 2011.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