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삶

눈 내리는 철원 / 코뿔소의 외뿔의 경

유해영 2022. 1. 19. 10:37

지금 눈이 내리고 있다. 다른 사람으로 부터 위로를 받을 려고 하지 말고, 혼자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 오직 진리 외에는 의지할 만한 것이 없는 것이다. 진리의 다른 이름은 하느님, 법, 화신불, 상제님, 천지신명 등 여러가지 표현이 있다. 그런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우선 자신의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기본 생활을 보장 시키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 그다음에는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서 모든 존재가 무엇인지를 알면 되리라 본다. 「무소유」니, 「오직 진리」니 하는 종교인들의 자기 도취적인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시 강조하지만, 우선 자신의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기본 생활을 보장 시키는 것이 첫째로 중요하다. 그다음에는 자유롭게 살면 되리라 본다.

숫타니파타(SuttaNipata) 중 코뿔소의 외뿔의 경

 

모든 존재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그들 가운데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말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 속에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초원을 찾아 거닐 듯, 현명한 자라면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동료들과 지내거나 서있거나 가거나 또는 거닐면, 항상 요구가 많다.

남이 탐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방으로 적의가 없이 무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위험을 극복하여 두려움 없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만일 그대가 확고하고 선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친구를 얻는다면

모든 위험을 극복하고 기쁘게 깨어있는 마음으로 그와 함께 가라.

만일 그대가 확고하고 선한 삶을 사는 지혜로운 친구를 얻지 못한다면 정복한 왕국을 버리는 왕처럼,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은 행복을 기린다. 훌륭하거나 비슷한 친구를 사귀되

이런 벗을 만나지 못하면 허물없음을 즐기며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쾌락의 종류에는 다양하고 달콤하고 즐거우니 여러 가지 형상으로 마음을 혼란시킨다. 욕망의 가닥들에서 이러한 위험을 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것이 내게 고뇌이고 종기이고 재난이며 질병이고 화살이고 공포이다.

욕망의 가닥들에서 이러한 두려움을 보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 없이 속임 없이 갈망 없이 위선 없이 혼탁과 미혹을 태워버리고 세상의 온갖 바람에서 벗어나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유익함을 보지 못하고 그릇된 행동을 일삼는 사악한 친구를 멀리하라.

격정에 휩싸여 방일한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널리 배워 가르침을 새길 줄 아는, 고매하고 현명한 친구와 사귀라.

유익한 길을 분명히 알아 의혹을 제거하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 오락이나 감각적 쾌락에 만족하지 않고 관심도 두지 않고 꾸밈을 여의고 진실을 말하면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두 눈을 아래로 하여 새기며, 경솔하게 걷지 말고 감관을 지키고 정신을 수호하며 번뇌로 넘치게 하거나 번뇌에 불타지도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전의 즐거움과 괴로움, 만족과 불만을 벗어버리고 평정함과 고요함과 청정함을 얻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상의 진리를 성취하려 힘써 정진하고 마음에 나태 없이 부지런히 살며

확고한 정진을 지니고 견고한 힘을 갖추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갈애를 없애기 위해서는 나태하지 말고 바보가 되지 말고, 배우고, 새김을 확립하고 가르침을 헤아려 단호히 정진하면서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때묻지 않는 연꽃같이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버리고 모든 장애들을 부수고 목숨을 잃더라도 두려워 말고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익을 꾀하여 사귀고 또한 의존하니 오늘날 조건 없이 사귀는 벗들은 보기 드무네. 자신의 이익에만 밝은 자는 청정하지 못하니, 코뿔소의 외뿔처럼 혼자서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