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술지도8

이랑 조성작업 / 근면한 베트남 여인들

유해영 2012. 11. 15. 12:46

 

일차 작업이 끈난 후, 땅이 더 마르면, 비료를 뿌리고 다시 흙덩이를 잘게 부순 다음, 비닐을 쒸우기도 하고 바로 씨앗을 파종하기도 한다. 2-3일 그런 작업이 계속될 예정. 습기가 많아 흙덩이가 잘 부숴지지 않으면 더 말린 후 한번 더 그러한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러한 판단을 잘 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뿌리 작물인 무

우는 바로 땅에 씨앗을 뿌리고, 배추, 고추 등은 모종을 사다 이식을 한다. 여기서도 비슷하다.

본인이 벼 육종을 하는 사람이나, 오랫동안 텃밭을 가꾸면서 살기 때문에 배추, 무우, 고추, 파, 감자, 상추, 아욱, 쑷같, 토마도, 오이, 가지, 완두 등등, 아마 본인보다 더 잘 아는 사람도 많지 않으리라. 파는 반드시 직접 땅에 파종을 했어도, 다시 이식을 해야한다. 그렇게 하면 일년 내내 신선하고 안전한 파를 텃밭에서 공급 받을 수 있다. 사실은 이런 모든 지식은 본인 아내로 부터 배운 것이다. 그 사람은 도사다.

 

 

 

 

모를 옮겨 심거나 씨앗을 뿌리기 위해 흙을 다시 파고 반듯하게 골라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워낙 농삿일을 하는 분들이라 한국 아주머니들 보다는 일을 더 잘하는 것 같다. 2-3일 이 작업이 계속될 전망.

 

이랑 규격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본인. 외국에서 혼자 활동하다 보면, 때론 중압감이 와서 좀 힘들때도 있다.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 가끔 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요령중 하나는 기본적으로 그들의 방법을 따라주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다. 여건이 아주 다른 것임으로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면 상당한 시행착오가 따를 수 있다.

 

 

포장책임자,  현지 직원 Kien 씨

 

 

파씨가 싹이 제법 올라오고 있다.

 

 

어제 뽑아논 풀을 퇴비장으로 옮기는 아주머니, 얼마나 붙임성이 좋은지 아주 서글 서글 하고 일을 잘한다. 이렇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여 하루 하루 사는 것이 행복일텐데, 우리나라 여성들이 한번 생각해 봤으면. 자신의 능력은 생각치 않고 그저 고상하고 멋스러운 것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이 대나무 기구는 더운지방에서 물건을 옮기는데 두루 많이 쓰인다. 가볍고 질기다.

 

 

비료를 물에 타서 조로로 준다. 배추가 아니다.

사실, 다른 사람을 사진 찍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이미 주변 사람들이 본인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러 여기에 온 사람인지 이미 알기 때문에, 오히려 사진을 잘 찍으라고 폼을 잡아준다.

 

 

주변이 모두 저 지대라 웅덩이를 파서 포장에 물을 빼서 모아 놓았다가 또 다시 이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작은 웅덩이가 주변에 많다. 오리가 잘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