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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용도벼 육성현황과 철원74호의 주요특성

유해영 2008. 6. 20. 13:33
 

특수용도벼 육성현황과 철원74호의 주요특성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철원출장소에서 특수용도를 목적으로 육성중인 계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흑미로서 흑진주벼와 조생흑찰벼가 육성 재배되고 있으나 흑진주벼는 도복에 매우 약해 해에 따라 큰 피해가 발생하고 조생흑찰벼는 쌀알이 너무 길어 도정과정에서 쌀알이 깨져 외관품질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대체할만한 유색미가 두 계통 육성되고 있다. 금년에 예비시험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우량 특성이 확인 될 경우 2008년에 계통명을 부여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일부 밀키퀸이라는 반찰 일본품종이 재배되고 있는바 밀키퀸은 철원에서 출수가 8월 중순경으로 너무 늦고 키가 매우커 도복이 되는 등 문제점이 있다.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철원75호와 철원76호가 육성되여 올해 지역적응성검정시험에서 검토중이다. 2010년에는 품종으로 육성 일부 보급 될 계획이다.

극조생찰벼로 진부찰벼가 육성되어 있으나 키가크고 도복에 약해 실제 농가에서 재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철원77호가 육성되어 올해 지역적응성검정시험에서 검토중이다. 2010년에는 품종으로 육성 일부 보급될 계획이다.

추석이 늦게 오는 해에는 오대벼도 햅쌀로 시장에 출하하는 경우가 있으나 올해 같이 추석이 이른해에는 추석전 오대햅쌀 출하가 어렵다. 태봉벼와 운두벼가 햅쌀출하용으로 재배될수 있으나 도복에 약해 재배할 때 도복에 주의해야 한다.

추석이 이른해에도 햅쌀 출하가 가능한 철원74호가 육성되어  지역적응검정시험에서 검토되고 있고 올해 우수성이 입증되면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철원74호는 오대벼에 비해 출수가 약 일주일정도 빠른 극조생종이다. 키는 오대벼에 비해 10cm 이상 작은 단간종으로 도복에 비교적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잎도열병에 강한 저항성을 갖고있으며 쌀알이 작은 소립종이다. 쌀알에 희나리(심복백)가 거의 없으며 수량성은 오대벼에 비해 다소 낮다.

철원평야는 벼농사 짓는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땅과 깨끗한 물이있고 한탄강이 거대한 배수구 역할을하여 큰 침수가 없으며, 우리나라 논토양 중 가장 질흙함량(점토함량)이 높아 맛있는 쌀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 밤낮의 온도차는 위도가 높을수록 크고 해안지역보다는 내륙지역이 크다. 이러한 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 바로 철원지역으로 벼 등숙이 좋은 이유이다. 뿐만아니라 태풍의 영향도 적고 추운 겨울과 남한 북쪽에 위치해 멸구류와 같은 비래해충의 영양이 적어 병해충 발생이 적으므로 농약살포가 적다. 따라서 철원쌀이 높은 안전성(잔류농약성분이 없는정도)을 갖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올해에도 좋은쌀을 생산하는데 여러분들의 노고를 부탁드리며 큰 풍년이 들어 여러분의 주머니가 두둑해 지길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