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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병에 강하고 밥맛이 좋은 벼 신품종 ‘평원’육성

유해영 2008. 6. 20. 13:28
 

 

도열병에 강하고 밥맛이 좋은 벼 신품종 ‘평원’육성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서는 2007년 키가 작고 조생종이며 특히 도열병에 강하고 밥맛이 좋은 ‘평원’벼를 육성하였다.

    평원벼(철원71호)는 키가 작아 잘 쓰러지지 않고 쌀알이 깨끗한 진부 19호를 어미로 하고 이삭이 크고 한 이삭당 벼알이 많아 잠재적 수량성이 높은 삼지연4호를 아비로 인공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이다.

평원벼의 재배 적응지역은 우리나라 북부평야, 중산간지, 고랭지 및 동북부해안지대로서 오대벼가 재배되는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 적응지역 평균으로서 출수기는 8월 5일로 오대벼에비해 하루 늦은 조생종이며 키는 67cm로 오대벼 71cm보다 작고 이삭당 벼알수는 82개로 많은 편이다.

현미천립중은 23.3g으로 오대벼보다 쌀알이 약간 작다.

잎도열병, 이삭도열병 및 도열병 내구저항성 검정결과 평원벼는 도열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으나, 흰잎마름병, 바이러스병 및 멸구류에는 저항성이 없다.

포장도복에는 비교적 강한편으로 오대벼와 비슷한 정도이고 노화묘 늦심기에서 불시출수는 오대벼보다 적었다.

쌀알의 형태는 오대벼와 비슷한 중단립종이며 아밀로스 함량이 17.5%로 오대벼에 비해 낮고 밥맛이 좋다.

우리나라 중산간지, 동북부 해안지 및 고랭지 7개소에서 3년간 실시한 지역적응시험 결과 쌀수량은 일반 재배에서 10a당 528kg으로 오대벼보다 5%정도 증수 되었다.

평원벼는 질소질비료 과용시 등숙저하, 숙색불량, 미질저하 및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정 균형시비를 해야 한다. 도열병에는 저항성이 있으나 흰잎마름병, 바이러스병 및 멸구류에 저항성이 없으므로 적기 기본 방제를 하여야 한다. 또한 수확기에 잦은 강우 시 수발아가 우려되므로 적기 수확을 하는 것이 고품질 쌀 생산에 유리하다.

정호조 철원군수님을 비롯한 여러 철원지도자분들께서 올해 평원쌀의 밥맛에 대해 결론을 내려주기를 부탁드린다. 평원쌀 밥맛이 오대쌀 밥맛과 비교해 좋다면 새로운 브랜드가 형성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평원’이라는 벼 이름은 ‘평화를 기원’이라는 말의 첫자와 끝자의 선택이기도하고 품종이 육성된 곳이 철원 즉 ‘평강․철원평야’이므로 ‘평원’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농업인 여러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리며 올해에도 큰 풍년이 들어 여러분들의 가정이 더 윤택해지고 국가적으로도 국민의 식량확보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