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영농기술의 이해와 적용
국가 연구기관에서 개발 보급하는 표준영농기술 즉 표준농업기술은 농업현장에서 기본이 되고 기준점이 되는 기술이다. 그러나 적지 않은 농민들이 표준농업기술에 대해 불신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같은 오해는 표준농업기술과 그 기술을 응용하여 실행하는 현장농업기술에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온다고 생각된다.
농사는 생물을 다루는 산업이므로 자연환경에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또한 엄밀하게는 그 환경이 천차만별로, 아주 다양하다. 따라서 할수있으면 다양한 각각의 자연환경 여건에 맞는 다양한 표준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여러 가지 여건상 대표적인 몇가지 상황을 설정, 기술을 개발, 제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 중부부 내륙 최대 평야인 철원평야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철원평야는 농업 지대구분으로는 중간지(표고 250m 이하)에 해당되나, 실제는, 표고가 143m(갈말읍 동온동 벌판)부터 450m(잠곡댐 상류지역)까지 분포한다. 즉 중간지, 중산간지(표고 250~400m) 및 산간고랭지(표고 400m 이상)가 모두 분포하는 것이다. 따라서 표준영농교본에 제시된 표준영농기술에따라 철원평야를 단순하게 중간지로만 생각하여, 모심는 시기, 모심는 포기수, 한포기당 모수, 비료량 등을 결정한다면 문제가 되므로, 자신의 농토의 위치가 어디인가에 따라 표준농업기술을 응용하여, 알맞은 기술로 적용, 농사를 지어야 할 것이다.
농토의 토양 성질이나 위치에 따라서도 표준농업기술로서 제시된 비료량과 아주 다른 시비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을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표준농업기술 개발은 기술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어야 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만족할만한 확실한 결과를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술을 여러 단계로 세분하여 제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기술 수요자인 농업인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경영상 수지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세분된 여러 단계의 기술을 줄여, 단순화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다시 요약하면 국가 연구기관 등에서 개발 보급하는 표준영농기술은 농사에 기본이되고 기준점이되는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몇가지 상황을 설정 개발되었고 기술 완성도에 중점을 둔 기술이다. 그러나 실제 영농현장은 환경조건이 매우 다양하고, 또한 오늘날의 농업은 구명도사(救命導事)의 농업이 아니라 이익을 극대화 해야하는 사업이므로 경영 주체인 농민의 입장에서는 표준영농기술을 적절히 응용하여 자신의 농사 여건에 맞는 기술로 적용해 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연구 개발된 농업기술은 대부분 표준영농교본이라는 책자로 발간되어 있다. 현재 157종의 표준영농교본이 발간되었으며 그중 89종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농업인신문, 031-295-3201)되고 있다. 벼 농사와 관련된 표준영농교본은, 쌀품질고급화기술(2006), 벼 생력재배(2000), 고품질 쌀생산관리(2003)의 3종이 발간 보급되고 있다.
성공적 농사를 위해서 우선 표준농업기술을 잘 이해하고 그 기술을 농업인 여러분의 영농현장의 여러 상황에 알맞게 잘 적용하여 올해에도 돈버는 농사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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