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게재문

북한 벼 연구/SBS TV 방송

유해영 2008. 9. 13. 14:01

북한 식량난 해결할 '평화의 벼' 개발 연구 한창  

<앵커>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농촌진흥청에서 북한 벼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누렇게 익은 벼가 큰 바람을 맞은 듯 쓰러져 있습니다.

꼿꼿이 서있는 주변 벼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북한에서 재배되고 있는 '평양 9호'입니다.

[안억근/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연구사: 북한 벼는 품종개량이 덜 돼서 바람이 불면 키가 크기 때문에 잘 쓰러지고 밥맛도 떨어집니다.]

북한 벼는 120㎝ 정도로 커서, 80㎝ 정도인 우리 벼보다 바람에 약합니다.

반면 낟알과 이삭의 크기는 우리 벼에 비해 현저히 작습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의 쌀 생산성은 논 10아르 당 300㎏ 정도로 우리의 60% 수준입니다.

북한이 고질적으로 식량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5년부터 중국에서 수집한 북한 벼를 우리 품종과 인공 교배해 낮은 기온에서도 쌀이 많이 열리는 새로운 품종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미 북한에서 재배할 수 있는 개량 벼 천여 개를 개발했습니다.

[유해영/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철원출장소장 : 북한 벼와 남한 벼를 교배해서 만든 철원 71호는 키가 적당해서 쓰러지지 않고, 밥맛도 개량되고 수량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남북간 농업 교류가 본궤도에 오르면 농촌진흥청은 이렇게 개량한 벼를 곧바로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최종편집 : 2007-11-19 08:30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동영상 뉴스를 보고 싶으시면 아래 주소를 클릭해 주세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338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