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해결할 '평화의 벼' 개발 연구 한창 |
<앵커>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농촌진흥청에서 북한 벼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누렇게 익은 벼가 큰 바람을 맞은 듯 쓰러져 있습니다. 꼿꼿이 서있는 주변 벼와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북한에서 재배되고 있는 '평양 9호'입니다. [안억근/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연구사: 북한 벼는 품종개량이 덜 돼서 바람이 불면 키가 크기 때문에 잘 쓰러지고 밥맛도 떨어집니다.] 북한 벼는 120㎝ 정도로 커서, 80㎝ 정도인 우리 벼보다 바람에 약합니다. 반면 낟알과 이삭의 크기는 우리 벼에 비해 현저히 작습니다. 이렇다 보니 북한의 쌀 생산성은 논 10아르 당 300㎏ 정도로 우리의 60% 수준입니다. 북한이 고질적으로 식량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95년부터 중국에서 수집한 북한 벼를 우리 품종과 인공 교배해 낮은 기온에서도 쌀이 많이 열리는 새로운 품종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미 북한에서 재배할 수 있는 개량 벼 천여 개를 개발했습니다. [유해영/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철원출장소장 : 북한 벼와 남한 벼를 교배해서 만든 철원 71호는 키가 적당해서 쓰러지지 않고, 밥맛도 개량되고 수량도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남북간 농업 교류가 본궤도에 오르면 농촌진흥청은 이렇게 개량한 벼를 곧바로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
최종편집 : 2007-11-19 08:30 김태훈 기자 oneway@s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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