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교로 시작하여 유교로 망한 조선 / 펜앤드마이크TV, 김용삼 기자(유튜브) / 반드시 공부해 보기를 권 한다.

유해영 2023. 5. 3. 01:16

유교로 시작하여 유교로 망한 조선 / 펜앤드마이크TV, 김용삼 기자(유튜브) / 반드시 공부해 보기를 권 한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했던, 위정척사(衛正斥邪)라는 뜻은 주자성리학적 질서만 수호하고 그 외 모든 것은 사악한 것으로 물리치고 배격한다. 라는 말이다. ‘제도적 모순의 끝판 왕, 조선'이라는 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근현대사를 공부해 보면 조선은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된다.

    보통 3대 성인을 예수, 석가 그리고 공자라고 말한다. 본인은 성당에 다니는 사람이지만,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공자님을 상당히 존경했었다. 물론 공자나 유교와 관련된 논어, 명심보감 그리고 목민심서 등을 보면 구구절절이 감동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나 공자가 청동기시대에 태어나 철기시대에 걸쳐 살면서, 당시 중국의 각 나라가 극한의 전쟁을 하던 시대를 겪으면서 전쟁 없는 이상세계를 추구하여 제시한 사상이 유교라는 가르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상인 것이다. 마치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모든 사람은 능력 것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간다.」라는 말을 조금만 생각해 봐도 말도 안되는 선동하는 말임을 알게 된다.

    유교의 사상은 인과 예를 중시하고, 모든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할 일을 다 하고(군군, 신신, 부부, 자자...) 성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 정치를 하여 대동사회를 이루는 것이다. 대단히 이상적인 사상이기는 하다. 이와 관련 본인이 쓴 「유교의 인간 사회 구원론」을 읽어 보면 참고가 될 것이다. 유교 사상은 사회주의/공산주의 사상과 비슷한 사상이라고 한다. 공산주의의 근본 정신은 지상 낙원을 만들려고 했던 것 처럼 공자도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상을 제시했으나,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사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로서의 개인의 인권을 보장하고 개인의 사유 재산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인데, 공산 사회주의나 유교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한 것이다. 유교의 이상사회인 대동사회라는 말이 그럴듯해 보이나,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조선시대 창부타령에,「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 살림살이 이만하면 어떠리요.」 이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조선시대에는 청빈이 선(善)이고 부(富)는 악(惡), 개인의 이익은 악이고 공은 선이라 하였다고 한다. 인류 역사에서 개개인이 노예 상태에서 자유인이 된 것을 근대화라고 한다. 근대 국가에서는 주체자로서 개인을 존중하고 토지 등 개인의 사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기념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민주 정체의 요소는 개인의 근본적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새로운 국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김용삼 기자의 강의를 들어 공부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뭘 알아야 될 것이 아닌가? 문제는 지금도 우리나라에 말도 안되는 유교적 사상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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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본인이 쓴 글이다.

유교의 인간 구원론

율곡 이이(1536-1584), 13세에 진사초시 장원 합격후 28세에 사마시와 문과에 모두 장원 급제. 모두 9번 장원 급제로 구장원으로 불렸다. 조선 성리학을 정립한 철학자 선생의 사상을 들여다 보자. 선생의 말년에 쓴 '인심도심도설人心道心圖說'에 선생의 사상이 집약되어있다. 쉬운 말로 여러분에게 소개 하겠다. 

    종교, 철학사상 서적은 기본적인 개념을 모르면 거의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또한 아는 사람이 설명해도 거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반 상식적 수준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역자는 율곡의 서신들을 읽으면서 그의 진지함과 사유의 명료함 등에 감복하여 학문함의 희열을 느꼈다고 한다. 본인도 벌써, 책을 읽으면서 비슷한 희열을 느끼고 있다. 우선 고등학교 수준의 윤리, 철학 관련 서적을 읽기를 권한다.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은 거의 모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대충 아는 것은 모르는 것보다 더 나뿔 수 있다. 알 기회를 얻기가 더 힘들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선생의 기록을 보면 대단히 고고하시고 청념하신 분으로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선생은 젊어서 부터 몸이 약하셔서 질병에 시달렸고,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조용히 집에서 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집안이 가난하여 돌아가신 후에도 후손들이 가계를 꾸려 나가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아홉번이나 장원을 하고 벼슬을 하시던 분이다. 특히 군대 10만명을 양성하지 않으면 십년이 못되어 흙이 무너지는 듯한 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의견을 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생이 말씀하신 후 10년이 않되어, 돌아가시고 4년 후에 임진왜란이 발발하였다. 또한 수백년전의 우리 조상들의 천지관이 놀라웁다. 조상들의 진지함과 사유의 명료함에 감복할 뿐이다.

    

 

율곡의 인간사회 구원론

-유교의 인간 구원론-

                                                                                                       

사람에게는 착한 마음이 있는가 하면, 신체적 욕망이 있다. 유가儒家에서는 이 착한 마음과 관련, , 본성本性, 도심道心,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덕, 사단四端, , 이치, 형이상자形而上者, 본연지성本然之性, 이념태, 순선純善 , 절대적 가치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욕망과 관련, 인심人心, , 기운, 칠정七情, 형이하자形而下者, 기질지성氣質之性, 현실태, 상대적 가치 등과 같은 개념이 제시된다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 본성과 신체적 욕망 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갈등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도덕적 법칙에 부합하는가? 그리하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가장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인간 사회의 구원문제의 방법을 천리天理, , , , 이기론理氣論 등으로 제시한 것이 유교라 할 것이다유교에서는 만물을 지배하는 신성한 법칙을 천리天理라고 한다. 그리고 천이 명하는 것을 성이라고하며,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 하고, 도를 닦는 것을 교라 한다(중용中庸, 천명장天命章). 

    유교의 존재론과 인성론人性論에 따르면, 만물을 지배하는 법칙을 이라고 하고, 만물을 형성하는 질료를 기라 하여, 이기론理氣論으로 접근하고 있다

    주자(1130-1200)는 공자와 맹자 이후 단절된 유학의 도통道統을 교로 정립한 사람으로, 보편적 이치는 하나이고 여러 모양으로 만물이 발현한다는 이일분수설理一分殊說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기론을 통해 인심 도심의 명확한 발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바로 이 이기론을 심화시킨 것 중 하나가 이이李珥와 우계牛溪의 인심도심논쟁이며, 그 내용,  율곡 이이가 호원 우계의 질문에 답한 서신을 임헌규 박사가 옮겨 만든 책이 바로 이이 답성호원이다

    조선 성리학은 이황(영남학파, 동인)의 주리적主理的 입장과 이이(기호학파, 서인)의 주기적主氣的 입장 사이에 학문적 비판을 거치면서 발전하였다고 한다사단칠정 논쟁四端七情論爭에서 이황은 사단四端 은 이에서 발한 것으로 순선純善하고 곧 도심道心이라하여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였고, 칠정七情 은 기에서 발한 것으로 선악을 겸하고 있고 인심人心이라 하여 상대적 가치를 부여 하였다.

    이에 반해 이이는 사단 칠정 모두 기에서 발현한 것으로 칠정이 사단을 포함한다고 주장하였다이이가 주장한 이론으로는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 이통기국설(理通氣局說),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 등이 있다

    이이는 이황의 이치와 기운이 서로 발동한다라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비판하면서, 이치는 무위無爲이고 기운은 유위有爲하기 때문에 호발설은 논리상 불가하고 기운이 발동할 때 이치가 타는 하나의 길만이 가능하다는 기발이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을 주장했다. 이의 근거로 공자가 말한 사람이 능히 도를 넓힐 수 있지, 도가 사람을 넓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하였다.

    이통기국설(理通氣局說)은 만물의 존립 이유인 형이상자形而上者로서 이는 무형無形 무위無爲하여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아 보편적이고 불변적이다. 따라서 순선純善하고 절대가치를 가진다. 그러므로 조금의 수양修養도 필요치 않다.

    그러나 유형有形 유위有爲한 형이하자形而下者로서의 기는 시공간의 제약과 함께 승강비양昇降飛揚함으로 뒤섞여 차별되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만물간의 감통感通을 방해하는 역기능을 하는 자기모순자인 것이다. 따라서 기를 단속하여 그 본연을 회복하는 수양修養 공부가 요청되는 것이다.

    이 이통기국설은 이기론의 요체인 이일분수설理一分殊說을 확고하게 정립해주는 것이라 한다 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은 선생이 돌아가시기 2년 전에 설하신 이론으로 이이 철학의 정론이자 정수가 잘 나타나 있다고 한다. 하늘의 이치가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본성이라 하고(天命之謂性, 중용1), 본성과 기운이 합하여 한 몸을 주재하는 것을 마음이라고 하며, 마음이 사물에 감응하여 발하는 것을 감정이라 한다. 본성은 마음의 본체이고 감정은 마음의 작용이다. 마음은 아직 발현하지 않은 것과 이미 발현한 것의 총괄 명칭이다.

    본성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고 감정에는 일곱 조목條目이 있으니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이다. 도의道義를 위해 발하는 감정을 도심道心이라 하는데, 성명의 바름(性命之正)에 근거하고 은미(惟微)하다고 한다. 신체의 욕망을 위해 발하는 감정을 인심人心이라 하는데, , , 안일安逸의 욕망을 말한다고 한다. 도심道心은 하늘의 이치이므로 순선純善하고 인심人心은 하늘의 이치와 인간의 욕망이 함께 있어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다고 한다따라서 마음을 다스리는 이는 한 생각이 발동할 때 도심은 확충시키고, 인심은 정밀하게 살펴 도심으로 절제하면 어떤 하늘의 이치라도 보존될 것이며, 어떤 사람의 삿된 욕망이라도 막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도심과 인심의 확충과 절제는,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의 십육자심법十六字心法(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인심유태 도심유미 유정유일 윤집궐중. 인심은 오직 위태롭고 도심은 오직 은미하니 오직 정밀하고 한결같이 하여 진실로 중용을 취하라)에 잘 나타나 있다. 여기에서 중(중용中庸)은 단순한 가운데라는 의미가 아니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상선上善을 말한다 할 것이다

    결국 유교儒敎의 가르침의 결론은, 개인적으로는 수양修養을 통해서 도심道心이 인심人心을 주재하도록 하여 성인聖人의 경지로 나아가고, 사회적으로는 수양修養을 완성完成한 성인聖人이 인간 본성本性의 덕(仁義禮智信)으로 국가를 이끌어 사회의 보편적인 덕을 실현하여 정명正名 사회(名實이 같은 사회)를 구현하고, 대동大同사회를 이루는 것이리라 본다.

 

철학 사상의 이론은 워낙 은미隱微하여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의 지식 또한 일천하고 본인이 공부한 분야가 아니라서 오히려 혼란만 더하지나 않았나 걱정된다. 개개인은 부디 더욱 큰 수양修養을 통해서 성인聖人의 경지에 더 가까워지면 좋을 것이고, 사회는 명실名實이 부합하는 정명正名사회가 구현되면 좋을 것이다. 이런 철학적 이론이 어떤 사람에게는 희열로,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한 말로 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