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영영문법1

제158강. 영어의 미래 표현에 대한 특강 / 종교의 토착화 / 전통이란 무엇인가?

유해영 2016. 1. 17. 09:54

제158강. 영어의 미래 표현에 대한 특강 / 종교의 토착화 / 전통이란 무엇인가?

 

그제, 아래와 같은 질문이 방명록에 올라왔다. 영어의 미래표현에 관한 것이다.

이 문제는 상당히 헷갈리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 인도네시아에 기술지도차 와 있는데, 오늘 일요일이라 방금 현지 성당에 다녀왔다. 영어의 미래표현에 대해서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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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되었는데 찬찬히 많이 배우겠습니다.
제가 요즘 보는 영문법책이 있는데
In a few minutes, I will ask him what he wants to do tomorrow.
라는 예문을 들며
'꼭 시간과 조건의 부사절이 아니더라도
주절이 미래를 나타내면 의미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 종속절은 현재시제를 쓴다'
고 되어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책의 범위에서는 이것에 대해 참조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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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언어에대해 생각해 보자. 언어의 여러 기능중, 두 가지를 말해보자.  하나는 서사적(敍事的) 정보기능이고, 다른 하나는 서정적(敍情的) 정서기능이다. 서사적 정보기능이란, 사실을 있는그대로 표현하는 사실기술적 기능이고, 서정적 정서기능이란 사람의 감정을 전달하는 소통적 기능을 말한다. 영어는 서사적 기능이 강하여,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다. 한국어는 서정적 기능이 강하여, 함축적이고 상징적이다. 따라서 한국어 보다는 영어가 배우기에 좀더 쉬운 언어라고 생각이 든다. 영어문장을 볼때는 바로 이해가 된나, 한국어를 읽을때는 선후 문맥을 연결해 보아야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영어는 존칭어가 별로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경우 경우에 대응해서 말하는 표현법이 잘 발달되어있다. 실제는 존칭하는 표현법(여러 경우마다 그 상황에 적절한 소통을 위한 표현법)이 우리나라 말보다 훨씬 많다. 예컨데, 비슷한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라도,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기도 하고(You must go now. 당신 지금 가야한다), 객관적 사실을 기준해 말하기도 하며(You have to go now. 당신 지금 가야한다), 청자의 의무적 상황을 얘기하기도(You should go now. 당신 지금 가야한다) 하는 등, 논리적으로 다양한 표현을 쓰고있는 것이다. 공부해 보면, 그들이 얼마나 세심하게 언어생활을 하는가 알 수 있으리라. 우라나라말은,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말해 놓고 청자가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하는 말이 많은 것 같다. 이와 같은 특징은, 언어의 은유와 상징을 통해 다양한 청자들에게 각각의 수준에 대응하는 다양한 의미를 갖게하고 전체를 포용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나라 말이 개별적이고 구체적논리는 부족하나, 이 또한 전체를 아우르고 통합하는 위대한 면이 있는 것이다.

 

영어의 미래 표현은 기초 학교문법에서 가르치는바와 같이, 조동사 will이나 shall을 써서 나타낸다. 가까은 매래는 현재진행형을 써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동사의 현재형으로 미래를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위의 질문이 바로 그런  내용이다.

 

다음의 세가지 경우가 있다.

1. 확정된 가까운 미래의 경우, 현재형 동사가 미래의 뜻을 나타낸다.

- Dr. Ryu leaves Indonesia for Korea next Sunday. 유 박사는 다음 일요일에

   인도네시아를 떠나 한국으로 간다. 미래의 일이지만, will leave라고 쓰지 않는

   다는 말이다.

 

2.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 현재형 동사가 미래의 뜻을 나타낸다.

- I will discuss the project with Dr. Ryu when I get home tomorrow.

시간을 가리키는 부사절에서 will get 이 아님. 내가 내일 집에 와서 유박사와 그 프로젝트에대해 상의할 것이다

- I will study home if it rains tomorrow. will rain이 아님

내일 비가 오면 집에서 공부할 거야.

- In case (that) our team wins, I will give you 1,000 dollars. will win이 아님.

우리팀 이기면 천불 줄게.

- If Dr. Ryu comes back to Korea from Indonesia, I will study English with    him.  유박사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돌아오면, 나는 그와 함께 영어를 공부할    것이다. will come라고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3. hope 동사가 있는 문장의 종속절에서, 현재형 동사가 미래의 뜻을 나타낸다.

Dr. Ryu hopes they study English well. will study가 아니고 study로 쓴다는 말.

유박사는 그들이 영어공부를 잘하기를 바란다.

 

선생께서 질문하신, " In a few minutes, I will ask him what he wants to do tomorrow." 문장은 what 이하가 시간조건 부사절이 아니고, 명사절인데도, 현재형 동사로 미래의 의미를 표현한것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to 부정사에 미래의 의미가 이미 들어있고, 즉, to do는 '하기를'이니까 미래의 의미가 이미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복을 피하고 가급적 생략하는 경제의 원칙이 있다. 바로 선생의 질문 내용에 있는 그런 이유로 현재형으로 미래를 표현한 경우라고 생각이 든다. 그들이 그렇게 쓰면 그렇게 쓰는 것이다. 굳이 왜 그렇게 쓰느냐고 따질 필요가 없고 그대로 받아드리라는 말이다. 물론 그들이 왜 그렇게 쓰는가 그 셈세한 이유를 이해하면 더 좋은 것이다.

 

다음은 과거형인데, 현재의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I wanted to buy it last time. 이 문장은 형식이 과거이다. 그런데 사실은 현재 자신이 사고싶다고 하는 표현으로 상대방을 배려한 문장이기도하다. 과거를 써서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의사를 완곡하게 전하는 표현이다. '지난번 그것을 사고싶었었는데'라는 분명한 과거문장이지만, 그 의미는 ' 그것을 사고 싶은데 좀 사주실 수 없나요?' 정도의 현재를 나타내는 문장이다. 여자들이 자기 애인에게 살며시 무엇을 사 달라고 할때 쓸 수 있을 것이다.

 

언어를 공부해 보면, 재미도 있다. 인간의 섬세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1.17일 미사 시간에 찍은 사진이다. 위 사진은  성가대 사진인데, 지휘를 하는 흑인 여성이 어찌 그 몸놀림이 흥겨운지 성가를 잘 지휘하고 있는 듯하다. 가끔은 흑인 특유의 신나는 연주를 들려 주는데 아주 흥겹게 들린다. 신앙의 토착화를 위해 그러리라 본다. 우리나라에 '비나리'라는 사물(꽹가리, 장고, 징, 북)놀이와 함께 부르는 노래가 있다. 천지신명에게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하는 노래인데, 그 가사나 음악이 어찌 그리 좋은지, 천주교  미사 시간에 우리들의 기도 대신에 비나리를 합창하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평소하고 있었다. 개신교회 예배시간에도, 마지막 부르는 찬송가로 비나리를 합창한다면, 매우 좋으리라 본다. 이것이 바로 문화의 자존심이다. 물론 가사 내용은 적절하게 바꿔 부르면 될 것이다. 바로 신앙의 토착화이다. 그랬을때 더욱 그 종교가 발전하고, 신앙이 깊어지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성가책인데, 이 나라의 고유 악보로 보인다. 콩나물 대가리 악보대신 쓰이고 있었다. 아직까지는 서양사람들이 발전시켜논 콩나물 대가리와 비슷한 악보보다 더 효율적인 악보가 없다고 한다. 본인이 고등학교시절 특별한 음악공부를 3년동안 해서 잘 안다. 그러니까 내것인가 네것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형식이 우리 인류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중요하다. 우리를 더 행복하게하는 바로 그것을 추구하면되는 것이다. 모순이 많은 전통은 고집해봤자 자기 손해다 그런 말이다. 고칠 것은 바로 고쳐 받아 편리하게 쓰면 좋은 것이다. 물론, 전통은 그 사회에서 최적화된 문화이므로 계승 발전시켜야할 것도 많은 것이다. 우리나라 전통중에 사물놀이가 바로 전통을 발전시켜 세계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있는 경우라 할 것이다. 사물놀이도 처음에는 전통농악으로부터 이단시 되었다고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전통 그 자체만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지금 그 전통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것이다. 현재 삶을 편하게 하지 못하는 단지 과거의 전통은 그 가치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한 전통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매한 일이다. 양파가 서양에서 유래했지만, 우리 음식으로 사용하면, 바로 우리 것이 되는 것이다. 양파가 서양파니까, 나는 조선파만을 먹게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얼마나 우매한 일인가! 양파를 내가 먹고 이용하면 바로 내게 더 유익하게되고, 바로 양파가 내것이 되는데 말이다. 로마 사회에서는, '전통이 없는 것이 전통이다'라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말이다. 더 좋다고 생각되면 그 유래가 어떠하든 주저 없이 받아드린단 말이다. 그게 바로 서양사람들의 생각이고 그래서 이렇게 발전해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20세게 후반부터, 서양사람들은 모든 민족의 전통이 중요하여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말의 속 뜻은 무엇일까? 다른 민족들이 발전해서 그 주도권을 뺏길까 두려워서, 그 전통에 머물러 살라는 말이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이런 말을 비약이라고 생각치 말기를... 서양사람들의 인류사적 행태를 보면, 끔직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19세기 중엽 다윈의 진화론(1859)과 멘델의 유전법칙(1865)이 발표되면서 유색인종을 죽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어서 사냥의 대상으로 유색인종을 학살하였다. 죄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오락으로 사람을 죽였다는 말이다. 기가 막힌 일이다. 인류의 역사가 전쟁의 역사고, 전쟁은 대항하는 자를 모두 죽이고 다른 모두를 차지하는 거였으니까, 아주 불행한 일이다. 이 무렵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강화도조약을 강요당하고, 실질적으로 일본의 영향하에 들어간다. 진화론의 주요 내용이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에따라 자연선택의 결과로 생물은 진화한다는 것이고, 멘델의 유전법칙은 유전자는 우성과 열성이 있어 우성 유전자는 발현을하고 열성유전자는 발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바로 강한자가 약한자를 죽이고 억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논리를 세웠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들은 철저한 전략을세워 자신들의 입지를 유지 강화할려고 하는 것이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전통에 심취해서 행복하게 살아라. 이 세계는 우리가 계속 주도해 가겠다. 이것이 바로 그들의 생각이다. 이래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모르겠는가?

 

 
 

정정당당http://blog.daum.net/ely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