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게재문

올바른 독서를 위하여/농업인신문

유해영 2008. 6. 20. 09:35

 

독서에 대하여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다. 많이 알아 힘을 가지려면 직접보고 해보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다. 영문으로 Seeing is believing(보면 믿게된다)과 Doing is knowing(해보면 알게된다)이라는 격언이 있다. 그러나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있으므로 강의를 듣는다든지 책을 본다든지 하여 지식을 얻곤 한다. 본고에서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지식을 얻는데 가장 효율적인 책읽기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책을 많이 보면, 많은 지식을 얻게 되므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는 책을 사서 보는 일에 열심인 사람이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교 신자인 필자가 불교서적을 20여권 이상 읽었다. 불교를 이해하는데 불교학개론(동국대학교), 선의나침반(숭산선사의 가르침), 영원한 대자유인(강정진)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사서 보는 일에 돈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결코 손해 보지 않는 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고 따라서 책을 사는 일에 거의 주저 함이 없다.

  세계적 사상가들의 독서에 대한 가르침은 어떠한가. 쇼펜하워나 톨스토이와 같은 위대한 사상가들은 책(양서)을 읽는 것 보다도 우선 책(악서)을 읽지 않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쇼펜하워는 “철학적 소고 독서에 대하여”에서 독자의 호주머니에서 몇 천원을 빼앗기 위해 저자와 출판사 그리고 비평가가 굳게 결탁하고 있다고 하며 대중에게 인기 있는 책, 평판이 자자한 책은 아예 읽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톨스토이는 그의 저서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독서에 대한 해독을 경고하고 있는데, 물질적인 독극물은 대부분 맛이 불쾌하지만 정신적인 독극물은 아주 매혹적이라는 것이다.

  편견은 때때로 불행한 결과를 가져옴으로 서로 다른 주장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하다. 한가지 주장이 진리의 모든 것을 말해 줄 수는 없다. 따라서 강의를 듣든 책을 보든 여러 견해를 함께 고려 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특별한 악서가 아니라면 많은 책을 보기를 권한다. 책을 이해하는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사실 그 책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사람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복은 학문의 어머니라고 하며 중요한 책은 두 번 읽으라고 쇼펜하워는 충고한다.

  적극적인 독서는 여러분을 확실하게 한단계 발전시켜 줄 것이다. 책속에 모든 길이 거의 다 제시되어 있으므로 책을 벗삼아 살아 간다면 여러분의 인생길에 보다 더 뚜렷하고 널리 펼쳐져 보일 것이다.